1998년 US오픈 서든데스 연장…박세리 ‘최고의 명승부’로 우승

입력 2012-04-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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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영(왼쪽)-김인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유선영(왼쪽)-김인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되돌아본 태극낭자 연장승부

올 들어 미 LPGA 투어에서는 유난히 연장 승부가 많이 나오고 있다.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박빙의 승부가 많아졌다.

2일 끝난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도 유선영과 김인경이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올 시즌 세 번째 연장 승부다. 이번 대회를 제외하고 한국선수들은 앞선 두 차례 연장에서 모두 패했다.

첫 연장전은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나왔다. 서희경과 유소연이 제시카 코르다, 브리타니 린시컴, 스테이시 루이스, 훌리에타 그라나다와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코르다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3월에는 최나연(25·SK텔레콤)과 신재은(20)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안젤라 스탠포드, 펑산산과 연장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번에도 스탠포드에 우승을 빼앗겼다.

최근 들어 한국선수들의 연장 성적은 좋은 편이 아니다.

2008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는 최나연이 헬렌 알프레드손과 3차례 연장까지 갔지만 준우승에 만족했다.



최나연은 2011년 8월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연장전에서 수잔 페테르센에 무릎을 꿇었다. 9월에는 양희영이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청야니와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최근 부진과 달리 2000년대 초·중반에는 연장 성적이 좋았다.

1998년 7월 박세리(사진)와 제니 추아시리폰이 US여자오픈에서 치른 연장 혈투는 명승부 중의 명승부로 손꼽힌다. 72홀 정규 라운드에, 18홀 연장으로도 모자라 서든데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세리가 우승했다.

박세리는 2010년 벨 마이크로 클래식에서도 수잔 페테르센, 브리타니 린시컴을 연장 접전 끝에 꺾고 통산 25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역대 연장 전적 6승 무패를 자랑한다.

김미현은 2007년 셈그룹 챔피언십에서 베테랑 줄리 잉스터를 연장 끝에 꺾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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