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김정운 교수는 “독일 유학을 마치고 백수생활을 끝내고 어떻게 취업했냐”는 질문에 “전공과 맞지 않았지만 명지대학 대학원 (교양학부) 교수로 들어갔는데 그 때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마를 하면 탈모가 가려진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머리 모양을 바꾸기로 했다. 김 교수는 “그 전에는 내면을 중요하게 생각해 외모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안 썼다. 그런데 머리 빠지는 건 남자들에게 엄청난 좌절이다. 머리를 말아보니 슈베르트 분위기가 나더라. 그 때부터 의상에 눈을 뜨게 되었다. 내면은 소용없는 거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MC 이경규는 “김정운 교수는 베들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이데올로기가 무너졌고 파마를 하며 내면이 무너지고 외면의 세계를 만난 것 같다”고 평했다.
김정운 교수는 “파마를 하고 안경을 쓰고 트렌치 코트를 입었다. 그 후로 내 인생이 잘 풀렸다. 강연하는 것 마다 반응이 좋았고 모든 게 잘됐다. 하지만 내가 자신감을 가진 상태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 다시 자신감을 가지는 선순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 MC 한혜진과 김정운 교수는 직설화법으로 대결하며 재미를 주기도 했다.
사진출처ㅣSBS ‘힐링캠프’ 화면캡쳐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