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스포츠동아DB
최근 김병현은 감기 몸살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그의 시선은 단지 ‘내 몸 하나’에 머물러 있지 않다. “딸 민주가 내게 옮았는지 감기기운이 있는 것 같아서 걱정된다”며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난 선수시절 집에 들어가면, (야구에만 집중하기 위해) 아기 보는 일도 잘 하지 않았다”는 선배 코치의 말에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귀가하기가 무섭게 딸을 끌어안기에 바쁘다. “예전에는 야구만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야구 말고도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역설적으로 ‘애처가’에 ‘딸바보’가 되면서, 김병현은 다시 야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목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