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김광삼 무실점 완벽투…삼삼한 봄!

입력 2012-04-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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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LG 시즌 4번째 경기만에 안방팬에 완봉승 선물
활화산 롯데 타선 깔끔하게 제압…상승세 GO!


LG가 12일 시즌 4번째 경기 만에 팀 완봉승을 거뒀다. 그것도 활화산처럼 타오르던 롯데 방망이를 잠재웠다. 롯데의 개막 연승을 3게임에서 중단시킨 주인공은 우완 선발 김광삼(32)이었다. LG에 잠실 홈 첫 승을 선사했다. LG는 시즌 3승1패로 초반 상승세를 살려나갈 수 있게 됐다.

김광삼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1999년 LG에 입단했다. 우완 정통파로서 거물투수의 자질을 갖추고 있었으나 문제는 마인드였다. 워낙 성품이 섬세한 탓에 지나치게 생각이 많은 습성이 오히려 독이 될 때가 많았다.

데뷔 후 단 한 시즌도 10승을 못 해봤다. 2003년 7승, 2004 년 8승, 2005년 7승을 거뒀지만 이후 2년간 1승도 못했다. 그러다 당시 김용달 타격코치의 권유로 타자로 전향했다. 그러나 타자로서도 2년간 전력을 기울였으나 꽃을 피우지 못했다. 결국 2010시즌을 맞아서 다시 투수로 돌아왔다.

투수로의 재전향도 전적으로 자기만의 뜻은 아니었다.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황이었지만 김광삼은 심기일전해 2010년 7승을 거두며 재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어 2011년에도 4승을 거뒀고, 2012시즌 첫 등판에서도 롯데를 맞아 6이닝 4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다. 고질로 꼽혔던 투구수가 롯데전에선 줄었다. 6이닝까지 70구로 끝냈다. 최고구속 141km의 직구와 체인지업, 싱커, 슬라이더, 커브를 두루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교란했다.

배터리를 이룬 포수 심광호는 5회말 무사 1루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김광삼의 승리를 지원했다. 1-0의 불안한 리드 속에서 LG 불펜진은 롯데 타선을 막아냈고, 8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오지환의 3타점 2루타로 대세를 결정지었다.

4-0 팀 완봉승 직후 김광삼은 “홈에서 팀이 첫 승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역할을 한 것 같아 기쁘다. 투수조 조장으로서 (심)광호 형을 비롯한 우리 팀 포수들에게 고맙고, 감동 받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지난 겨울 정말 열심히 준비한 것 보고 투수로서 무척 든든했다. 올해는 팀 분위기가 정말 좋은데, 이어갈 수 있도록 내 위치에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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