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종욱, 박찬호에 헬멧 벗고 인사 ‘훈훈해’

입력 2012-04-13 09: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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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박찬호-두산 이종욱. 스포츠동아DB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종욱(32)의 훈훈한 인사가 화제다.

이종욱은 12일 청주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두산의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 경기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9·한화 이글스)의 한국 프로야구 공식전 첫 등판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

주심의 플레이볼 선언과 함께 1회초 두산의 첫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종욱은 마운드에 서 있는 한국 야구의 영웅인 박찬호를 향해 헬멧을 벗고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을 거두며 한국 야구를 세계에 널리 알린 박찬호에 존경의 표시를 한 것.

몸에 맞는 공이 나온 상황을 제외하고 상대 팀 선수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한 것은 30년 프로야구 역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

이에 박찬호 역시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박찬호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이종욱의 인사가 매우 고마웠고 흐뭇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박찬호의 6 1/3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 5탈삼진을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 첫 등판에서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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