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아들사랑 ‘미트 속에 이니셜이…’

입력 2012-04-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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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의 미트 속에 숨어있는 진한 부정. 삼성 이승엽은 미트 안 오른손을 넣는 부분에 한자로 맏아들 은혁과 둘째아들 은엽의 이름을 하트 문양과 함께 새겼다. 대구|전영희 기자

비가 흩날리는 13일 대구구장. 삼성 이승엽(36)은 1루 덕아웃에 자신의 미트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1루수 미트 안으로 그의 오른손을 넣는 부분에는 한자로 쓰인 2명의 이름이 숨겨져 있었다.

‘殷赫♥殷燁’, 그에게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맞아들 은혁과 둘째아들 은엽의 이름이었다. 이승엽은 “둘째를 얻은 뒤 책임감이 더 커졌다.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말해왔다. 지난해 얻은 둘째는 아직 많이 어리지만, 2005년 태어난 첫째는 곧잘 야구 스윙 동작도 따라한다는 후문.

그는 13일 “아버지가 경기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많이 좋아 한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국민타자’도 야구장 밖에선 두 아들의 재롱에 행복해하는 평범한 아버지. 그리고 당당히 삼성의 1루를 지키는 그의 손바닥에는 진한 부정이 닿아 있다.

대구|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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