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리아’ 제작에 참여한 현정화 감독(왼쪽)과 주인공 하지원. 사진제공|더타워픽쳐스
16일 용산 CGV에서는 영화 ‘코리아’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뒤늦게 자리에 참석한 현정화 감독은 영화 속에서 픽션과 팩트가 차지하는 비중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현정화 감독은 “영화의 극적 감동을 위해 북한의 사상 등이 극화된 부분이 있지만 당시 우리는 실제로도 철저한 교육을 받고 출전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극 중 북한 최경섭 선수(이종석 분) 남한 최연정 선수(최윤영 분)의 로맨스에 대해서 “46일간 20대의 젊은 청춘남녀들이 동거동락을 했다. 당시 분명히 묘한 호감을 가진 러브라인이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그 시절에는 감히 말할 수 없었을 뿐이다. 영화 속에서 과감하게 그려진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유일하게 러브 라인을 형성했던 최윤영은 “처음에 종석이를 봤을 때 경섭 선수 같은 차도남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감정에 몰입할 수 있었다. 정말로 종석이를 좋아하게 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 빠져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한편 영화 ‘코리아’는 1991년 41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결성되었던 남
북 단일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개봉은 5월 3일.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