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또 2타점…뿔난 추신수, 불난 방망이

입력 2012-04-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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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 스포츠동아DB

‘KC 킬러’ 사흘연속 2타점…장타도 부활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캔자스시티의 홈구장 카프먼 스타디움 타석에서 멋진 주말을 보냈다. 팀도 마찬가지여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라이벌인 캔자스시티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이 3연전에서 클리블랜드는 32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이런 대량득점에 훌륭하게 기여했다. 3연전에서 14타수 4안타를 쳐냈고, 매 경기 2타점씩 모두 6타점을 올렸다. 그의 시즌 첫 타점은 이 3연전에서 나왔다. 2루타도 2개 뽑았는데, 이 역시 그의 시즌 첫 장타였다. 16일(한국시간)에도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9(32타수 7안타)가 됐다.

추신수의 폭발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는 캔자스시티전, 특히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잘 치는 경향을 보였다. 캔자스시티전 통산 타율이 0.338이었고, 카프먼 스타디움에선 0.356이었다. 2010년 9월 18일에는 이 구장에서 3개의 홈런으로 7타점을 쓸어 담은 적도 있었다. “추신수는 항상 이 야구장에서 잘했다”고 매니 악타 감독은 말했다. 주말 3연전의 활약은 집중하기 어려운 민감한 환경 속에서 나온 것이었다. 15일 추신수가 캔자스시티 조너선 산체스의 공에 맞았을 때였다.

이 3연전은 추신수의 성공적 시즌을 위한 시작점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이 3연전 직전까지는 안타 생산에 애를 먹었다. 추신수는 리그에서 볼넷 선두권이다. 그만큼 좋은 선구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상대 투수들은 집중적으로 몸쪽을 파고들고 있고, 추신수는 힘이 실린 타구를 보내는데 고전하고 있다.

캔자스시티 3연전은 추신수뿐 아니라 클리블랜드로서도 고무적이다. 예전부터 알려졌듯 이 팀은 좌익수 자리에 베테랑 자니 데이먼을 영입하려 했다. 득점력이 빈곤한 탓이었다. 그러나 이 3연전에서 대량득점을 해냈다. 추신수의 활약이 그 큰 이유였다.

이제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이전 소속팀인 시애틀로 향한다. 추신수는 시애틀 소속으로 타율 0.305, OPS 0.999를 남겼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의 대부분은 클리블랜드에서 이뤘다. 시애틀 홈구장 세이프코 필드에서 그의 타율은 0.269였다. 이 구장은 넓은 면적 때문에 투수친화적으로 유명하다.

MLB.com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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