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사실 전 감독은 김 감독보다 나이가 여섯 살이나 위다. 지연이나 학연으로도 전혀 얽혀있지 않다. 무엇보다 종목이 달라 마주칠 일이 없다. 그러나 동부 강동희 감독의 소개로 첫 만남을 가진 이래 서로 호감을 느껴왔다. KT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했을 때는 김 감독이 위로전화를 넣기도 했다. 최근 경기도 고양까지 직접 찾아가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을 만나고 간 적이 있을 정도로 전 감독은 명장임에도 리더십에 유독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전 감독에게 어려운 여건에서도 LG를 의연하게 이끌어가는 김 감독의 리더십은 감명을 준 모양이다.
김 감독은 16일 “오히려 내가 팬이다. 연락이라도 드려야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러다 전 감독이 이웃한 롯데를 떠나 LG 팬으로 전향하는 것은 아닐까?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