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첫 홈런 하루만에 침묵

입력 2012-04-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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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스포츠동아DB

21일 니혼햄전 솔로포…다음날엔 3타수 무안타

희비가 엇갈린 주말이었다. 오릭스 이대호(30·사진)가 21일 일본 진출 후 정규시즌 첫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22일에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대호는 21일 오릭스의 제2홈구장인 고베 호토모토필드에서 열린 니혼햄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시즌 3번째 멀티히트 속에 일본무대 데뷔 후 정규시즌 첫 대포를 쏘아 올렸다. 1회 2사 1루서 우전안타를 뽑은 이대호는 0-4로 뒤진 4회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좌완 선발 다케다 마사루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시속 116km짜리 느린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25m. 일본 진출 후 정규시즌 17경기, 69타석 만에 터트린 첫 홈런이었다. 이후 삼진과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홈런 이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팀이 패해 의미가 없는 홈런이다. 전혀 기쁘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던 이대호는 22일에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중견수 플라이(1회)∼삼진(4회)으로 물러났던 그는 7회 3번째 타석에서 좌측 선상을 살짝 벗어나는 아쉬운 2루타성 파울 타구를 날린 뒤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9회 4번째 타석에선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18경기에서 1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인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24(67타수 15안타)로 다시 소폭 하락했다. 오릭스는 이틀 연속 1-8, 0-1로 패하며 니혼햄과의 3연전을 모두 내줬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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