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을 열어보니 전문가들의 예상과 딴판인 LG 불펜. 현재도 막강한 LG 불펜이 천군만마를 얻는다. LG는 24일 간판 투수 봉중근(왼쪽)을 1군 엔트리에 올릴 계획이다. ‘타선의 핵’ 이병규(오른쪽)도 이번 주 복귀한다. 스포츠동아DB
불펜 땐 유원상과 함께 최강 필승조
이병규도 컴백…타선 구성 더 탄탄
“‘꼴찌 후보’ 승리 반전은 계속 된다”
LG 투타의 간판 봉중근(32)과 ‘큰’ 이병규(38)가 주초 1군에 복귀한다. 12일 나란히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두 선수는 주중 넥센과의 잠실 홈 3연전을 통해 다시 1군 무대에 선다. 개막 이전 ‘꼴찌 후보’라는 세간의 평가 속에 시즌 초반 7승4패로 선전하고 있는 LG는 두 스타의 복귀로 상승세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24일 복귀 봉중근, ‘이제는 붙박이 1군’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던 봉중근은 빠른 재활경과를 보이며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코칭스태프는 서두르지 않았다. 오버페이스로 탈이 날 수 있으리란 우려에서였다. 11일 잠실 롯데전 때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 1이닝만 던지고는 이튿날 곧장 2군으로 다시 내려간 이유도 그래서다.
22일부터 1군 복귀가 가능했지만 ‘마지막으로 한번 더 점검하자’는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에 따라 여유를 더 가졌고, 마침내 ‘이제 완전하다’는 평가가 나와 24일 복귀가 결정됐다. 김기태 감독은 22일 잠실 SK전 우천 취소에 앞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제 1군에서 계속 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LG 불펜은 ‘허리 핵’으로 자리매김한 유원상, 우규민 등 우완 요원들에 류택현, 이상열 등 좌완 요원들도 완전히 자리 잡은 상황. 마무리 리즈도 5세이브를 거두며 연착륙하는 분위기다. 시범경기 때부터 시속 145km를 던져 부활 가능성을 엿보인 봉중근이 불펜에 가세한다면 더욱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올 시즌 7회 이후 리드 상황에서 역전패를 당한 적이 한번도 없다.
○ 이병규의 가세로 타선 짜임새도 업!
허벅지 통증 탓에 12일 봉중근과 나란히 1군에서 제외됐던 ‘큰’ 이병규는 24일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SK 2군과의 경기에서 두세 타석 정도를 소화한 뒤 이튿날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병규는 농담 삼아 “다른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 내가 들어갈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하지만 4번 정성훈에 이어 5번을 맡는 이병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상대팀 마운드가 느끼는 위압감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탁월한 콘택트 능력을 갖춘 이병규는 7일 삼성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상대 좌완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뽑아내며 팀의 초반 상승세에 일조했다. 엔트리 제외 후에도 1군과 동행하며 꾸준히 타격훈련을 소화한 이병규는 러닝에 큰 무리가 없다는 판정만 받으면 예정대로 1군에 합류해 한층 짜임새 있는 타선 구성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