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박지민의 폭발적인 고음과 이하이의 반전 소울의 대결만 남았다.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의 이하이와 박지민이 파이널에서 우승을 겨루게 됐다.
22일 오후 6시20분부터 생방송된 ‘K팝스타’ 세미파이널에서는 백아연, 박지민, 이하이 톱 3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효리의 ‘유고걸’을 불러 총점 290점으로 심사위원 평가 1위를 차지한 이하이와 시크릿 가든의 ‘You raise me up’을 불러 288점을 받은 박지민이 파이널에 진출했다.
2AM의 ‘잘못했어’를 어쿠스틱하게 편곡해 총점 277점을 받은 백아연은 아쉽게 탈락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파이널 무대에 여성 도전자들만 오른 것은 ‘K팝스타’의 이하이와 박지민이 최초다.
그 동안 케이블 위성 채널 엠넷의 ‘슈퍼스타K’에서는 서인국, 허각, 울랄라 세션이, MBC ‘위대한 탄생’에서는 백청강과 구자명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하이와 박지민이 만 16세, 15세라는 점을 볼 때 오디션 역대 최연소 우승자 탄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 날 박지민의 무대가 끝난 후 보아는 “나도 열여섯 때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힘들 때가 많았다. 그 때마다 ‘보아니까’라는 말이 제일 듣기 싫었다. 무대를 보는데 지민양이 복받쳐서 우는 모습이 안쓰럽고 대견했다”고 감동어린 눈물과 함께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세 도전자들이 YG, SM, JYP 소속 가수들과 함께 준비한 스페셜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박지민은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 백아연은 소녀시대 태연과 티파니, 이하이는 미쓰에이와 함께 합동 무대를 선보였다.
‘K팝스타’는 매주 SM·JYP·YG를 대표하는 보아·박진영·양현석 등 심사위원 3인의 점수 60%, 실시간 문자투표 30%, 온라인 사전투표 10%를 반영해 탈락자를 가린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억원과 음반제작비 2억원 등 총 3억원과 승용차가 부상으로 수여된다. 우승과 동시에 데뷔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7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K팝스타’ 파이널은 29일 방송한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