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한국 영화에 튀는 ‘엑스맨’ 있다

입력 2012-04-27 13: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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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리아’에서 북한 탁구 대표선수 유순복을 연기한 한예리. 사진제공|CJ엔터테이먼트

주연 배우보다 더 튀는 한국 영화 속 조연배우들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 존재를 알 수 없어 흔히 ‘엑스맨’으로 불리는 감초 조연 배우들이 최근 개봉하는 한국영화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멜로 영화로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한가인·수지 주연의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에서 흥행 견인차 역할을 해낸 주역이 ‘납뜩이’라면 5월3일 개봉하는 ‘코리아’(감독 문현성)에는 ‘순복이’가 있다.

두 사람 모두 영화에서는 신인.

하지만 각각 뮤지컬과 독립·단편영화에서 쌓은 연기력에 힘입어 출연한 영화에서 이야기에 긴장을 불어넣는 역할을 소화했다.

26일까지 관객 344만 명을 동원한 ‘건축학개론’에는 첫사랑으로 만난 수지·이제훈 등 남녀 주인공 외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또 다른 인물 ‘납뜩이’가 있다.

남자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이제훈의 단짝 친구인 납뜩이 역을 연기한 배우는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해온 조정석이다.

뮤지컬에서는 스타로 통하던 조정석은 ‘건축학개론’을 통해 스크린에 처음 진출했다. 영화 데뷔작인 ‘건축학개론’에서 그는 연애에 통달한 듯 보이는 능청스러운 말투와 유머감각으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인기를 몰아 조정석은 현재 MBC 수목드라마 ‘더 킹 투하츠’에서 왕실 호위대장으로 출연하고 있다. 영화에서도 그의 활약은 계속된다. 육상호 감독이 연출하는 코미디 영화 ‘구국의 강철대오’에 캐스팅돼 촬영을 앞두고 있다.

‘코리아’에도 ‘납뜩이’ 만큼 신선한 인상을 남기는 배우가 있다.

북한 탁구 대표선수 유순복을 연기한 한예리다.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남·북 단일팀 금메달 실화를 그린 ‘코리아’에서 한예리는 안정된 북한 사투리와 현란한 탁구 실력 등을 보여주며 개봉 전 열린 각종 시사회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영화에서 한예리는 하지원, 배두나 등 주연 못지않게 높은 출연 비중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주도한다.

한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한국 무용을 전공하고 뒤늦게 연기를 시작했다. 독립영화 ‘푸른 강은 흘러라’, ‘평범한 날들’, ‘물리 수업’ 등으로 연기 경력을 쌓았고 2008년과 2010년에는 마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했다.

한예리는 ‘코리아’에 이어 설경구·문소리가 주연을 맡은 ‘미스터K’에도 캐스팅돼 활발한 연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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