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그러나 김병현은 “이번에는 잊어버린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실제 그의 등판 예정일은 25일 청주 한화와의 2군 경기였다. 그 후 한화 1군과 원정경기를 치르러 오는 팀에 합류하는 일정이라 원정 유니폼만 챙겨 이동했다. 변수는 비였다. 이틀 연속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등판일도 27일 KIA전으로 미뤄졌다. 결국 자신에게 등번호 49를 양보한 후배에게 홈 유니폼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27일 4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사사구를 내준 게 흠이지만 “안타 안 맞은 게 어디냐”며 여유를 부렸다. 김시진 감독이 “2군에서 1경기를 더 던지고 1군에 올리겠다”고 할 정도로 구위도 올라왔다.
청주|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