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0만명! 꽃보다 야구가 좋다

입력 2012-04-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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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29일 역대 최소경기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 추세라면 목표했던 700만 관중이 충분히 가능할 듯하다. 사진은 만원관중이 입장한 29일 잠실 KIA-두산전.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프로야구가 29일 역대 최소경기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 추세라면 목표했던 700만 관중이 충분히 가능할 듯하다. 사진은 만원관중이 입장한 29일 잠실 KIA-두산전.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사직 3연속 매진 등 역대 최소경기 100만 관중 돌파

롯데 양승호 감독은 29일 사직 LG전에 앞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던 젊은 여성들을 보며 “참 열성적인 팬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LG 팬들 가운데는 자체적으로 관광버스를 대절해 서울에서 원정을 온 이들도 제법 있다고 하자 “가끔 롯데의 잠실 원정 때도 그렇게 패키지로 응원가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팬들께 고마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양 감독의 말처럼 팬들의 사랑으로 야구장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9일 LG-롯데전은 현장 판매분 4000여장이 판매 35분 만에 동이 나는 등 2만8000석 좌석이 순식간에 모두 팔려나갔다. 주말 3연전 전체 매진. 사직구장의 3연전 연속만원은 2008년 9월 19∼21일 두산전 이후 1316일만이다.

전통적으로 팬층이 두꺼운 KIA와 두산이 맞붙은 잠실 주말 3연전도 매 경기 2만7000석 전 좌석이 매진됐다. 두산의 팀 창단 이후 2번째 3연전 매진이었다. KIA 선동열 감독은 외야 우측 스탠드에도 노란색 풍선막대를 든 타이거즈 팬들이 보이자 “우리 팀이 확실히 관중 동원력이 좋은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돌아온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선발 등판한 29일 청주 넥센-한화전 역시 7500석이 모두 팔려나가 이틀 연속 만원을 기록했고, 삼성과 SK가 대결한 문학구장에도 만원에 가까운 구름 관중이 모여들었다.

뜨거운 야구사랑 열기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올해 사상 첫 페넌트레이스 700만 관중 돌파를 목표로 삼은 가운데 29일까지 총 101만1006명이 입장해 역대 최소경기(65게임) 100만 관중을 기록했다. 종전은 1995년의 79경기였다. 역대 정규시즌 최다관중(681만28명)을 기록했던 2011년 100만 관중 돌파가 84게임 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00만 관중 돌파가 결코 꿈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야구 열기로 전국이 들끓고 있다. ‘야구가 대세’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2012년 봄이다.

사직|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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