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맨 인 블랙3’ 프리미어로 방한한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는 기자회견 내내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정말이지 이 남자의 매력에 ‘훅’ 빠졌다.
영화 ‘맨 인 블랙3’ 프리미어로 방한한 윌 스미스(Will Smith·43)는 그야말로 할리우드 톱스타급 매너를 갖췄다. 그 뿐만이 아니라 친근한 옆집 오빠 같은 매력도 물씬 풍겼다.
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린 ‘맨 인 블랙3’ 기자회견에는 월드 프리미어 행사여서 수많은 국내외 언론이 모였다. 경호 또한 삼엄해 기자회견이 열린 층에는 화장실 출입이 통제될 정도였다.
하지만 윌 스미스, 조쉬 브롤린(44) 그리고 베리 소넨필드(59) 감독은 동네 개구쟁이처럼 유쾌하게 등장했다. 사회자가 참석자들을 소개하려고 하자 윌 스미스는 등장 전부터 “예(Yeah)!”라고 환호를 하며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포토타임을 할 때도 역시 여유 있는 모습으로 포즈를 취했다. “유후~”라며 즐거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진행자가 “이제 사진을 그만 찍죠”라며 포토타임을 멈추려고 하자 그는 농담으로 “노(No)”라며 더 찍어야한다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기자들로선 “땡큐 베리 머치”다.
자리에 앉은 윌 스미스는 “원래 쿨한 사람들은 한국어로 ‘안녕?(Annyung)’이라고 인사한다”고 조쉬 브롤린에게 알려줬다. 그는 직접 기자들에게 “안녕하세요, 안녕 안녕 안녕?”이라며 시범을 보였다.

배우 윌 스미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한국을 처음 방문한 조쉬 브롤린은 “호텔로 가던 중 큰 다리에서 분수 쇼를 봤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지만 무슨 다리인지는 알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반포대교’라고 한다”고 알려주자, 윌 스미스는 조쉬 브롤린과 “반포, 반포” “안녕, 안녕”을 말하며 웃음을 줬다.
또한 그 날 행사를 위해 검은 정장에 선글라스를 하고 온 행사요원들에게 윌 스미스는 “‘맨 인 블랙’처럼 절대 웃으면 안 된다. 저 사람들이 웃나 안 웃나 잘 감시하라”고 하기도 하고, 그의 넘치는 에너지의 비법은 “건전지를 많이 먹는다. 근데 어린이들은 절대 따라하면 안 된다”라고 유머러스한 답을 하기도 했다.
한 기자가 ‘케이’ 역을 맡은 토미 리 존스가 젊은 ‘케이’의 조쉬 브롤린의 연기를 보고 했던 발언에 관한 질문을 했다. 이에 브롤린의 답변을 통역하던 통역가에게 윌 스미스는 “토미 리 존스처럼 해야 된다”며 장난으로 성대모사와 연기를 시켜 그를 당황케 하는 등 장난꾸러기 형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그를 보니 작년 12월에 내한한 톰 크루즈가 떠올랐다.
‘미션 임파서블 4’ 홍보로 한국에 방문한 톰 크루즈 역시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만큼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크루즈는 기자 회견 때 손수 테이블을 옮기며 ‘폭풍매너’를 선보였고 레드카펫 및 팬 사인회 이후 피곤하지만 자신의 영화를 보고 싶다며 20분 동안 좌석이 만석이 된 영화관 땅바닥에서 영화를 보고 가기도 했다. 또한 한국 스태프들에게 꽃다발과 마음이 담긴 카드를 보내기도 했다.
친절함과 유쾌함이 묻어나는 할리우드 배우들을 그냥 보내기가 매우 아쉽다.
윌 스미스, 다음엔 개별 인터뷰 안 될까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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