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 맥그리거 “굿모닝 코리아” vs 윌 스미스 “원더풀 서울”

입력 2012-05-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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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코리아!’ 할리우드 스타 이완 맥그리거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세계 러브스 브리티니아’ 캠페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할리우드 스타들 내한 러시

이완 맥그리거 한국 방문은 처음
올림픽도시 런던 자랑 삼매경 빠져

‘맨 인 블랙3’로 돌아온 윌 스미스
월드 프리미어 첫 무대로 한국땅
“10년 전 영화 홍보한 기억” 회상


할리우드 별들이 서울에 떴다.

미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톱스타 윌 스미스와 이완 맥그리거가 7일 나란히 한국 팬들을 만났다. 6일 입국한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팬들과 만남에 나섰다. 윌 스미스는 24일 개봉하는 인기 시리즈 ‘맨 인 블랙3’의 월드 프리미어 첫 무대로 한국을 택했고, 이완 맥그리거는 신세계 백화점 모델 자격으로 처음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전 세계 관객을 상대로 다양한 영화에서 활동하는 스타답게 기자회견에서도 유머감각을 드러내며 여유있는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 “안녕” vs “이제야 한국땅 밟았다”

윌 스미스는 ‘맨 인 블랙3’를 들고 10년 만에 한국에 왔다. 7일 서울 역삼동의 한 호텔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그는 “와우!”라고 몇 번씩 소리치며 분위기를 돋웠다. 첫 인사말도 독특했다.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하더니 “쿨한 사람은 안녕? 안녕, 안녕, 안녕!”이라고 소리쳤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맨 인 블랙2’ 프로모션을 위해 한국을 찾았던 그는 “10년 전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영화를 홍보한 기억이 난다”며 “3편 제작 때부터 세계 시장 공략을 목표로 세웠고 급성장하는 시장이 바로 한국”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내내 호탕한 웃음을 쏟아낸 건 이완 맥그리거도 마찬가지.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선 이완 맥그리거는 “지난해 영화를 촬영하러 태국을 오가며 인천공항에 자주 왔는데 이제야 한국 땅을 밟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완 맥그리거는 영국 출신 배우답게 기자회견에서 세련된 블랙 수트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흰색 셔츠를 받쳐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완 맥그리거는 신세계 백화점이 한 달 동안 진행하는 영국 유명 브랜드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방한했다.

두 스타는 한국 팬들과도 가깝게 만났다.

윌 스미스는 이날 오후 7시30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조시 브롤린, 연출자인 베리 소넨필드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과 시사회를 열었다. 이완 맥그리거도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신세계 백화점에서 팬 사인회와 파티를 열고 팬들과 손을 맞잡았다. 윌 스미스와 이완 맥그리거는 8일 한국을 떠난다.

영화 ‘맨 인 블랙 3’ 월드 프리미어를 위해 10년 만에 내한한 배우 윌 스미스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영화가 전부가 아니다”

두 사람은 최근의 관심사도 공개했다.

이완 맥그리거의 관심사는 7월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 “정부와 시민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영국인의 한 사람으로 자부심을 느낀다. 세계 여러 곳을 가봤지만 런던만큼 멋진 도시는 없다”고 추천했다.

그의 런던 자랑은 계속됐다. “미술관과 박물관, 극장에서 모두 영국 문화를 느낄 수 있다”며 “특히 왕실이 있는 나라여서 시간이 된다면 여왕님과 티타임을 가져도 좋을 텐데 나라면 모를까, 여러분은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며 유머감각을 뽐냈다.

힙합가수이기도 한 윌 스미스의 관심은 역시 음악. ‘맨 인 블랙3’ 속 설정처럼 실제로 1969년으로 돌아가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당시는 미국 음악 전성기여서 가장 유명했던 지미 헨드릭스를 현재로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음악에 대한 호기심도 밝혔다. “아내와 딸이 한국음악 팬이라 원더걸스가 미국에서 데뷔한 것도 알고 있다”며 “나는 음악 취향이 단순해서 아직 케이팝이나 한국힙합은 자세히 모른다”고 했다.


● 서울 떠나면…

이들의 향후 계획도 눈여겨볼 만하다. 두 스타는 기자회견에서 향후 활동도 숨김없이 알렸다.

윌 스미스는 감독까지 꿈꾸고 있다. “연출에 욕심이 많다”고 밝힌 그는 한국 감독 가운데 박찬욱을 첫 손에 꼽으며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감독인데 한국영화의 촬영 기술은 분명히 달라 관심을 갖고 본다”고 말했다.

이완 맥그리거는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간다. 올해 12월 인도양 쓰나미 실화를 그린 영화 ‘더 임파서블’을 내놓고 내년 3월에는 동화 ‘잭과 콩나무’를 판타지로 각색한 ‘잭 더 자이언트 킬러’로 관객과 만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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