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전 한화 박찬호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올시즌 리모델링된 대전야구장에서 처음 열리는 한화와 KIA의 경기는 에이스 류현진과 데뷔 후 첫 선발투수로 나서는 좌완 심동섭이 맞붙는다. 대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제가 틀렸습니다. 심판이 옳았어요.”
한화 박찬호(39·사진)가 깨끗하게 인정했다. 박찬호는 8일 대전 KIA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5일 삼성전 4회에 내려진 보크 판정은 확실히 보크가 맞다. 심판이 정확하게 봤고 내 생각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5일 대구 삼성전 4회 1사 2·3루 김상수 타석에서 투수판을 밟은 채 공을 떨어뜨렸다가 보크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이튿날 “투구동작 전에 공을 떨어뜨린 것도 보크인가. 정확한 규정을 알고 싶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당일 경기의 구심이었던 최규순 심판위원은 “주자가 누상에 있는 인플레이 상황이었다. 투수판을 밟으면 무조건 투구동작으로 간주한다”고 반박했다. 박찬호도 이 같은 주장에 다시 한번 확인 절차를 거친 것이다.
그는 “투수코치와도 얘기해봤고, 조항도 봤다. 분명히 보크가 맞더라. 미국의 토미 라소다 감독께 전화를 걸어 보니 미국에서도 역시 보크인 상황이라고 하셨다”며 “나 때문에 팬들이 보크에 대해 잘못 이해하시거나 오해하실까봐 꼭 밝히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