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16일 “추가로 접수된 피해자들의 사례는 2년 전 일이다. 당시 피해자들은 만 14세, 17세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영욱이 이미 알려진 사건의 당사자인 김 모(18) 양과 관련해 잘못을 부인하고, 사전구속영장마저 기각되자 주변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려 그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세 사람 모두 미성년자였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영욱에 대한 여론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6일 “2년 전 사건이 발생한 장소와 김 모 양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장소가 고영욱의 오피스텔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중고교생이었던 고소인들이 어떻게 고영욱을 개인적으로 만날 수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고영욱은 15일 오후 1시40분 경찰에 출두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재조사를 받았다.
이날 경찰은 추가 피해자 관련 조사까지 포함해 16일 오전 1시까지 10시간에 걸쳐 고영욱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고영욱이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며 “추가 피해자가 있었기 때문에 조사할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양과 추가 고소인들 외에 고영욱에 대한 또 다른 고소는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15일 수사 기록을 꼼꼼히 검토한 후 필요하면 다시 보강 조사를 벌일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고소인들과 고영욱에 대한 재소환 계획이 없다. 영장 청구 시기 역시 기록 검토 이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