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얼짱’ 서효원 “웃음이 나오질 않네요”

입력 2012-05-18 12: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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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원은 침울한 표정이었다. 인천 삼산|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오늘 경기를 너무 못해서… 웃음이 나오지 않네요.”

항상 밝게 웃던 ‘핑크 깎신’ 서효원(26·KRA한국마사회)의 얼굴은 어두웠다.

서효원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 KRA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 예선 2번째 경기에서 홍콩의 리호칭과 맞붙었다. SBS ESPN으로 중계된 이 경기에서 서효원은 경기 초반 세트스코어 3-1로 앞섰지만, 이후 범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3-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서효원은 고전 끝에 4-3으로 신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경기를 마친 서효원은 기자와의 만남에서 “오늘 경기를 너무 못해서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라며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전날 대만의 창 야 추안에 4-0 완승을 거둔 뒤 ‘딩닝 이기고 우승하라’라는 기자의 말에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라던 밝은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탁구 얼짱 서효원’으로 주요 포털 검색어에 오르는 등 유명세를 탄 서효원은 국가대표 에이스였던 당예서(32·대한항공)과 더불어 이날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다. 서효원은 팬들의 사진 요청에 모두 응했지만, 우울한 표정은 감추지 못했다.

서효원은 이번 대회 여자 복식 32강에 올라 18일 오후 4시 경기를 갖는다. 하지만 1회전 상대가 '최강' 중국의 궈예(25)-리샤오샤(25) 조인 만큼 상위 라운드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 종목 단식에서도 32강에 진출, 오후 5시30분 지앙 후아준(홍콩)과 16강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17일 경기에서 한국은 시드 배정을 받은 김경아(35) 외에도 석하정(28), 양하은(18·이상 대한항공), 박미영(31·삼성생명), 이은희(27·단양군청), 윤선애(30·포스코에너지), 박영숙(25·KRA한국마사회) 등이 서효원-당예서와 더불어 32강에 진출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김민석(20·KGC인삼공사)과 오상은(35·KDB대우증권), 이정우(29·국군체육부대), 정영식(20·대우증권), 주세혁(32), 유승민(30), 서현덕(21·이상 삼성생명)이 시드를 받은 가운데, 이상수(22·삼성생명)와 김동현(18·두호고), 윤재영(30·KDB대우증권)이 예선을 거쳐 32강에 올랐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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