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원상(사진)이 민주화운동의 상징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이야기를 그린다. 또 이미 ‘부러진 화살’에서 호흡을 맞춘 정지영 감독과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다.
박원상은 최근 촬영을 시작한 정지영 감독의 신작 ‘야만의 시대’(가제)에서 김근태 고문 역을 맡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야만의 시대’는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의 신작으로, 1980년대 초반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의장으로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다 구속된 뒤 ‘고문기술자’ 이근안으로부터 참혹한 고문의 피해를 입으며 그 후유증으로 오랜 시간 고통에 시달린 김근태 고문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이근안의 혹독한 고문에 시달리면서도 부정의한 시대에 맞서 자신의 신념을 버리지 않은 김근태 전 고문의 이야기다. 특히 김 고문이 이근안 당시 경감으로부터 잔혹한 고문을 당한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을 세트로 재현해 참혹했던 시대의 아픔을 고발한다. 이근안 역에는 이미 이경영이 캐스팅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경영 역시 ‘부러진 화살’의 판사 역을 연기한 바 있어 또 다시 박원상, 정지영 감독과 함께 하게 됐다.
박원상은 이와 함께 ‘부러진 화살’의 변호사 역을 연기하며 함께 작업한 당시 스태프들과도 다시 만나게 됐다. ‘부러진 화살’에 이어 5억원가량의 저예산 제작비로 만들어지는 ‘야만의 시대’에 ‘부러진 화살’ 스태프들도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
박원상과 이경영이 주연하는 ‘야만의 시대’는 올해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tadada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