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왼쪽)-남태희. 스포츠동아DB
기성용(셀틱·23)과 남태희(레퀴야·21)가 파주NFC에서 열린 대표팀 이틀 째 훈련이 끝난 뒤 따로 남아 보충 훈련을 해 눈길을 끌었다.
사연은 이렇다. 대표팀에 소집된 6명(이정수 조용형 구자철 기성용 남태희 지동원)의 선수들은 전날과 같이 5-5 미니게임을 소화했다. 리그 일정을 마친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 차원이었다. 이들은 섭씨 30도에 가까운 무더위 속에서도 1시간 넘는 훈련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
다만, 기성용과 남태희는 예외였다. 모두가 떠난 그라운드에서 둘은 공 꾸러미를 풀었다. 기성용은 롱패스와 중장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남태희는 페널티에어리어 부근에서 프리킥 연습에 열중했다. 개별 훈련을 소화한 이유는 조금 다르다.
기성용은 지난달 22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마더웰과의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시즌을 마감하며 한달 가까운 시간을 쉬었다. 기성용은 “부상으로 한달 정도 쉬면서 감각과 체력 모두 떨어졌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킥 등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 리그를 마치고 귀국한 남태희는 좋았던 경기 감각을 잇겠다는 생각이다. 작년 11월 카타르 레퀴야로 이적한 남태희는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터뜨렸다. 10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남태희는 “소속팀 일정상 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대표팀 선수들이 많다. 훈련량이 부족하다. 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주|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