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폭로 주장’ 이미숙 “허위 사실에 법적 검토”..“부끄럼 없다”

입력 2012-05-24 11: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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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스포츠동아DB

‘17세 연하남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전 소속사의 주장에 배우 이미숙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미숙은 24일 오전 보도자료 형식의 편지를 각 언론사에 보내 전 소속사와 벌이고 있는 전속계약 위반 여부 소송과 이 과정에서 불거진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한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 등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미숙은 편지에서 “연기자, 연예인이기에 앞서 한 여자로서, 장성한 아들을 둔 어머니로서, 무엇보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반려자였던 분의 아내로서 후회와 부끄러움이 없도록 열심히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전 소속사는 올해 2월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자신들의 일방적 주장을 보도자료를 배포해 저에 대한 명예훼손 행위 및 인신공격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심지어 22일 법정에서 전 소속사가 일방적으로 주장한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다시 기사화됐다”고 썼다.

이와 관련해 이미숙은 “소속 연예인을 지켜주고 보호해야 할 ‘소속사’가 허위 사실까지 배포해 소속 연예인의 명예나 인격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후배 연예인들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향후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미숙은 “이 사건이 언론을 이용한 무책임한 명예훼손, 사회적 폭력에 남몰래 홀로 고통받다가 스스로 세상을 달리한 다른 연예인들에게 저와 여러분,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과연 무엇인지 다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미숙과 전 소속사는 전속계약 문제를 둘러싸고 현재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 소속사는 1심에서 일부 승소했지만 이에 불복, 항소한 뒤 그 첫 재판이 열린 22일 이미숙의 사생활과 관련한 주장을 펴며 해당 남성을 증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

다음은 이미숙의 공식 입장 전문이다.

사랑하는 여러분께..

저 이미숙은 지난 1979년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30년 넘는 세월 동안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왔고,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한 여자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저는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종료되었고, 그 전후 과정이 너무 힘들었기에 2010.3.23 단독으로 1인 회사를 설립하여 직접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습니다.

전 소속사는 전속계약이 종료된 후 1년 가까이 지난 2010.11.25 저에게 전속계약에 따라 위약금 2억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민사 소송을 제기하였는데, 1심 법원에서 위약벌이 과다하다는 이유로 감액된 판결이 선고되었고, 현재 쌍방이 항소하여 서울고등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이후 전 소속사는 2012.2.15 언론기관에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하여 자신들의 일방적 주장을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저에 대하여 명예훼손 행위 및 인신공격을 하기 시작하였고, 심지어 2012.5.22 법정에서 전 소속사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한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다시 기사화되면서, 2012.5.23 배우 이미숙에 대한 인신공격성 제목이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저는 여러분들께 입장을 밝힙니다.

저는 연기자 ,연예인이기에 앞서, 한 여자로서 장성한 아들을 둔 어머니로서, 무엇보다 오랜세월을 함께 해온 반려자였던 분의 아내로서 후회와 부끄러움이 없도록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저는 소속 연예인을 지켜주고 보호해야 할 “소속사”에서 허위 사실까지 배포하여 소속 연예인의 명예나 인격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하여, 후배 연예인들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건이 언론을 이용한 무책임한 명예훼손, 사회적 폭력에 남몰래 홀로 고통받다가 스스로 세상을 달리한 다른 연예인들에게 저와 여러분,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과연 무엇인지 다함께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저에게 힘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2.5.23
여러분의 여배우 이미숙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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