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닥치고 봐달라” 온라인 발칵

입력 2012-06-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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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DB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DB

쯧쯧! 인터넷에 한대화 감독 사칭 욕설글
한화 구단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신고”

한 네티즌이 한화 한대화(52·사진) 감독을 사칭해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이를 발견한 한화는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3일 잠실 LG전에 앞서 “한 유명 인터넷사이트의 한화 갤러리에 ‘안녕하세요, 한화 이글스 감독 한대화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거친 표현이 포함돼 있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이 올린 글에는 ‘이제 저의 야구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닥치고 지켜봐주십시오. 결코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와 같이 과격한 표현이 포함돼 있다. 군데군데 욕설과 비속어도 섞여 있다. 가족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받고 황당한 글의 존재를 알게 됐다는 한 감독은 “나라고 사칭한 것도 문제지만 욕설이 섞여 있어서 더 당황했다”고 말했다.

사실 한 감독이 직접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건 내용과 형식만 봐도 알 수 있다. 게다가 한창 시즌을 치르고 있는 감독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도 아닌 팬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 자체가 보기 힘든 일이다. 구단 관계자도 “팬들 역시 한 감독님이 개입된 글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감독을 사칭해서 글을 썼다는 것 자체가 악의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일단 해당 사이트에는 글을 삭제해달라고 신고해둔 상태다. 4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해 정식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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