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 김윤진.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분주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로레알파리
‘미스트리스’선 모두 ‘윤진’ 알고 있어”
출연료도 1.5배 올라…위상변화 실감
배우 김윤진이 ‘월드스타’라는 수식어에 어울릴 만한 대접을 받으며 활발한 행보를 걷고 있다.
김윤진이 주연하는 미국드라마 ‘미스트리스’ 회당 출연료가 전작인 미국 인기 시리즈 ‘로스트’ 시즌6 때보다 1.5배 오른 금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드라마 현장에서 배우 이름 옆에 붙는 이른바 ‘콜 넘버’ 역시 수직 상승했다. ‘로스트’ 때 6번이던 번호는 ‘미스트리스’에선 2번으로 뛰어올랐다. 한국배우로는 유일하게 미국 시장에서 안정된 활동을 벌이는 스타로 인정받은 셈이다.
5월 프랑스 칸에서 만난 김윤진은 “‘로스트’ 때는 촬영장 스태프가 내 이름을 알기까지 한 달이 걸렸는데 이번엔 첫 촬영부터 모두 내 이름을 정확히 ‘윤진’으로 알고 있었다”며 ‘로스트’ 성공 이후 달라진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월드스타’로서 면모를 과시하며 김윤진은 쉴 틈 없는 행보로 눈길을 모은다.
5월 열린 제65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은 김윤진은 귀국하자마자 부산으로 향했다. 주연 영화 ‘이웃 사람’ 막바지 촬영을 위해서다. 스릴러인 이 영화에서 김윤진은 아파트 이웃집에 숨어든 연쇄살인범을 쫓는 새엄마 역을 맡고 미스터리한 상황을 만든다.
이달 초까지 ‘이웃 사람’ 촬영을 소화하는 김윤진은 이후 휴식 없이 미국 LA로 향한다. 뒤이어 ‘미스트리스’ 2회분을 2주 동안 촬영한다. 그리고 이후 다시 귀국, 7월 개봉하는 ‘이웃 사람’ 후반작업에 참여한다.
한편 내년 5월 미국 ABC가 방송하는 ‘미스트리스’는 총 13부작. 김윤진은 정신과 의사인 주인공 캐런 역을 맡고 한 남자에 이어 그의 아들과도 사랑에 빠지는 파격적인 멜로 연기를 소화한다. 김윤진은 이에 대해 “한국인이나 아시아인으로 설정되지 않은 인물”이라며 “마지막 회인 13회까지 출연을 확정한 것도 미국 드라마에서는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