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세계개발자회의 앞두고 관심
매년 아이폰4·아이클라우드 등 신상 WWDC서 공개
현재 아이폰4S 등 가격 급락…아이폰5 공개 유력시
美 언론 ‘iTV’ 발표 점쳐…일체형일 경우 파장일 수도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전 세계 정보통신(IT)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애플의 스마트 디바이스들이다.
요즘 IT계는 애플이 곧 발표할 것이라는 ‘놀라운’ 신제품에 관심이 쏠려 있다. 애플의 CEO 팀 쿡은 월스트리트저널의 온라인 매체 올싱스디지털 주최로 미국 캘리포니아 랜초 팰로스 버디스에서 열린 ‘D10 컨퍼런스’ 개막 인터뷰에서 “우리는 믿을 수 없이 놀라운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팀 쿡은 이 신제품이 무엇인지, 또 언제 공개할지에 대해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은 새 상품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쏟아지고 있지만, 일단 발표 시기는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 바로 ‘WWDC 2012’이다.
● 2009년 아이폰3GS, 2010년 아이폰4, 2011년 아이클라우드, 그럼 올해는?
11일부터 15일(미국 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는 애플의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12)’가 열린다. WWDC는 애플이 개최하는 가장 큰 연례행사다. 2009년 ‘아이폰3GS’가 처음 공개됐고 2010년에는 ‘아이폰4’가 등장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아이클라우드’가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2009년을 제외하고는 스티브 잡스가 직접 WWDC에서 애플의 차세대 상품을 공개했다. ‘WWDC 2012’는 잡스에 이어 애플을 이끌고 있는 팀 쿡이 처음으로 행사를 이끈다.
● 4인치 대화면 ‘아이폰5’가 놀라운 신상?
우선 이번 ‘WWDC 2012＇에서는 새 운영체제(OS)인 ‘마운틴 라이언’을 적용한 ‘맥북에어’와 개선된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의 공개가 유력하다.
이와 함께 팀 쿡이 WWDC 데뷔전에서 ‘아이폰5’를 발표할 것이란 소문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아이폰5’은 추측성 소문을 제외하고는 공개된 것이 하나도 없어, 이번에는 아예 발표가 없거나 대략적인 디자인 또는 출시 시기만 언급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다.
그런데 최근 실물추정 이미지나 제품 도면까지 등장하면서 이번 WWDC에서 ‘아이폰5’가 공개된다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요즘 미국에서 아이폰4S가 반값에 판매되는 등 재고 처리에 들어간 점도 ‘아이폰5’ 공개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라이벌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판매를 시작해 ‘아이폰5’의 공개를 미루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추측의 근거가 되고 있다.
● 셋톱박스 아닌 일체형 애플TV?
신제품이 소문만 무성했던 스마트TV ‘iTV’의 첫 제품 또는 새 OS라는 관측도 있다. 팀 쿡은 ‘D10 컨퍼런스’ 인터뷰 당시 “TV 사업은 우리의 집중 관심 분야”라고 말해 iTV의 개발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를 근거로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팀 쿡이 말한 신제품이 애플의 ‘iTV’일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그리고 첫 단계로 WWDC 2012에서 TV의 새 OS를 공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애플은 2010년 스마트TV 셋톱박스 ‘애플TV’를 발표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만약 이번에 셋톱박스가 아닌 일체형 TV를 내놓을 경우 TV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