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마트폰, 배터리도 음악성능도 UP! - 픽스오디오

입력 2012-06-05 18: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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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스마트 시대다. 새로운 기종이 나올 때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에는 해당 제품의 이름이 반드시 올라올 정도다. 그런데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해당 제품의 이름을 검색할 때 같이 따라붙는 관련 검색어 목록인데, 거의 100%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해당 제품명 뒤에 ‘배터리’ 라는 단어가 따라붙는다. 스마트폰은 일반폰에 비해 배터리 소모가 많아서 연속 사용시간이 짧은 편인데, 그 와중에 소비자들은 어떤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오래가는지, 혹은 자신이 가진 스마트폰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는 방법이 있는지 관심이 많아 관련 정보를 찾고자 노력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사용시간을 늘리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여분의 배터리나 충전기를 함께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여분 배터리 마저 다 써버리거나 주변에 충전을 할만한 전원이 없다면 곤란하며, 아이폰과 같은 일부 기종은 배터리 교체 기능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요즘 주변기기 제조사들에서는 스마트폰 외부에 추가로 장착해 사용 시간을 늘리는 보조용 배터리 팩을 출시하곤 한다.

그런데 워낙 많은 제조사에서 스마트폰용 배터리 팩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될 수 있다. 배터리 팩을 고를 때 우선 봐야 할 점은 충전 용량이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에 제공되는 기본 배터리의 용량은 1,500mAh(밀리암페어) 정도인데 보조용 배터리 팩의 경우, 저용량 제품은 2,000 ~ 4,000mAh 정도, 고용량 제품의 경우 5,000 ~ 20,000mAh 정도다. 그런데 문제는 충전 용량이 커질수록 배터리 팩의 크기와 무게도 올라간다는 점이다. 이래서야 휴대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몇몇 배터리 팩 개발사들은 덩치를 키우는 대신 다른 부가 기능을 함께 넣어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픽스(FIX)사의 픽스오디오(FIX AUDIO)는 5,600mAh의 용량을 갖춘 스마트폰용 배터리 팩으로, 충전 기능 외에도 스마트폰의 음성을 외부로 출력하는 스피커 기능까지 함께 갖춘 것이 특징이다.

외장 하드만한 크기에 배터리와 스피커를 함께 담다

픽스오디오의 크기와 무게는 PC에서 주로 사용하는 2.5인치 규격 외장하드와 비슷하다. 한 손으로 쥐고 다니기에 딱 적당하며, 바지 주머니에 넣기엔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못 넣고 다닐 것은 없다. 요즘은 ‘갤럭시 노트’와 같은 5인치 급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으니 말이다.

제품 표면은 광택을 띤 흰색 플라스틱으로 처리했으며, 상단 표면에는 푸른색 회사 로고를 붙여 포인트를 줬다. 이 회사 로고는 고무 재질이라 제품을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을 향상시키는 역할도 하며, 제품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았을 때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

그 외에 스마트폰과 연결해 충전을 하는 USB 포트 및 전원 스위치, 그리고 픽스오디오 자체를 충전할 때 쓰는 AC 어댑터용 포트, 그리고 현재 배터리 충전량을 표시하는 인디케이터가 제품 좌측 면에 붙어있으며 스마트폰의 이어폰 단자와 연결하는 음성 입력 포트가 제품 우측 면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제품 로고 아래쪽의 측면에는 픽스오디오 최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2개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위치하고 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모두 지원, 2개 기기 동시 충전도?

픽스오디오와 함께 제공되는 부속품의 면모도 눈 여겨 볼만하다. 픽스오디오 자체를 충전할 때 쓰는 AC 어댑터는 케이블이 분리되므로 여기에 스마트폰용 USB 케이블을 꽂아 직접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픽스오디오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USB 케이블은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애플 규격, 그리고 안드로이드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마이크로 USB 규격의 2가지가 제공된다.

마이크로 USB 규격 케이블의 경우는 특이하게 Y자 형이라 2개의 안드로이드폰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이어폰단자에서 출력되는 음성 신호를 픽스오디오로 전달하는 음성 케이블 역시 함께 제공된다.

기본 배터리 3배 정도의 용량, 충전 속도도 빨라

픽스오디오에 내장된 5,600mAh 배터리는 스마트폰에 기본 제공되는 배터리의 3배 정도에 해당하는 충전 용량을 갖췄다. 수치적으로만 따지면 완전 방전된 스마트폰 3대를 완전 충전 상태로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1,730mAh 배터리를 내장한 완전 방전 상태의 HTC의 이보 4G+ 스마트폰을 픽스오디오에 연결해 충전해 보니 완전 충전 후, 픽스오디오의 전원 상태 표시용 인디케이터 3개 중 1개의 불이 꺼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정도면 확실히 3번 정도 완전 충전이 가능할 것 같다.



USB 케이블로 스마트폰을 충전하면 AC 어댑터로 충전할 때에 비해 충전 속도가 다소 느려지곤 하는데, 픽스오디오를 이용한 충전속도는 AC 어댑터로 충전할 때와 비슷하게 빠른 점도 인상적이다. 야외에서 빠르게 스마트폰을 충전해야 한다면 상당히 유용할 듯 하다.

픽스오디오는 기본적으로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스마트폰을 위한 충전용 배터리팩이다. 하지만 같은 규격의 충전케이블을 사용하는 다른 기기 역시 충전이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다. ‘아이팟’, ‘갤럭시 플레이어’와 같은 MP3 플레이어 역시 픽스오디오로 충전이 가능했다. 다만, 태블릿PC인 ‘뉴아이패드’의 경우는 충전이 불가능하지 않지만 충전 속도가 AC 어댑터를 사용했을 경우에 비해 매우 느려서 효용성이 떨어졌다. 원래 아이패드 시리즈와 같은 태블릿 PC는 요구 전압이 높아서 AC 어댑터 충전만 가능한 경우가 많다.

스피커 성능은 평범한 편

제조사에서 강조하는 픽스오디오의 스피커 기능 역시 체험해 봤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의 이어폰 포트와 픽스오디오의 음성 입력포트를 연결하면 간단히 설치가 끝난다. 이후부터는 스마트폰에서 출력되는 소리를 픽스오디오의 외부스피커로 감상할 수 있다. 이 스테레오 스피커의 최대 출력은 2.5W인데, 이 정도면 고출력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스마트폰에 붙어있는 기본 스피커에 비하면 높은 수치이며, 노트북 내장 스피커 정도의 출력에 해당한다.

픽스오디오로 음악을 들어보니 소리 크기는 조용한 공원이나 가정에서 음악을 듣기에 적절한 수준이다. 다만, 음질은 소형 스피커 유닛의 한계 때문인지 세밀한 고음이나 강한 저음을 느끼기는 어렵다. 굳이 비교해 본다면 주먹만한 크기의 보급형 PC용 스피커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배터리팩에 덤으로 붙어있는 스피커 기능에 본격적인 하이파이 스피커 수준의 음질을 원할 순 없으니 이해 못할 것은 아니다.

시의적절하게 등장한 아이디어 제품, 가격은 다소 ‘갸우뚱’

픽스오디오는 최근 급속히 커지고 있는 스마트폰용 주변기기 시장의 현주소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 중 하나다. 요즘 스마트폰 주변기기 시장은 워낙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나와있기 때문에 단순히 한 가지의 기능만 가져서는 차별화가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스피커 기능을 더한 배터리팩인 픽스오디오는 상당히 시의적절하게 등장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함께 제공되는 각종 케이블의 길이가 짧아서 충전과 동시에 전화 통화를 하는 등의 동시 작업을 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것이 아쉬운 점이다. 그리고 가격 역시 다소 신경 쓰인다. 픽스오디오의 정가는 128,000원이다. 이는 비슷한 용량의 다른 배터리팩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물론, 제조사에서도 이를 알고 있는지 6월 5일, 현재 제조사의 홈페이지에서는 35% 할인된 83,000원에 500개 한정판매 중이다. 물론, 스피커 내장이라는 픽스오디오 고유의 특성을 생각해 본다면 완전히 납득 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구매 전에 한 번 정도는 소비자를 망설이게 할 것 같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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