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류 감독은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너무 크다. 유인구나 카운트 조절하는 볼이 스트라이크존 가까이서 형성되어야 하는데 너무 차이가 난다. 상대 타자들은 스트라이크만 노려서 치면 된다”며 차우찬의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윤석환 SBS ESPN 해설위원도 제구력 난조에서 이유를 꼽았다. 그는 “변화구가 아니어도 된다. 직구로도 충분히 유인구를 던질 수 있다. 차우찬의 장점은 직구다. 변화구가 좋아서 지난해 잘 던진 것이 아니다. 직구로 타자를 제압했던 투수다. 한참 잘 던질 때 직구 제구를 가다듬었어야 했다. 다른 구질을 연마하다가 오히려 장점을 잃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류 감독은 여전히 차우찬을 불펜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 선발 로테이션은 차우찬 없이도 잘 돌아가고 있다. 탈보트-윤성환-고든-장원삼-배영수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은 여전히 리그 최고급이다. 차우찬이 내려놓은 에이스 자리는 장원삼(6승)이 대신하고 있다. ‘과거형’ 에이스가 된 차우찬의 씁쓸한 현실이다.
광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