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사직만 가면 작아지는 윤석민 왜?

입력 2012-06-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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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대한민국 최고 투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KIA 윤석민(26). 그러나 사직구장과 악연에는 이번에도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윤석민은 10일 사직 마운드에서 다시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등판해 2.64의 빼어난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던 윤석민은 이날 3회에만 5점을 내주며 강판됐다. 윤석민의 공은 평소보다 확실히 느렸다. 롯데 타자들은 몸쪽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두 가지가 맞아 떨어지면서 윤석민은 갑자기 대량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윤석민은 1회 최고 145km의 직구를 던지며 삼진 2개를 잡았다. 그러나 손아섭은 144km의 몸쪽 직구를 때려 2루타로 만들었다. 2회 3명의 타자는 모두 땅볼. 그리고 3회로 이어졌다. 윤석민의 직구는 3회 스트라이크가 됐을 때 모두 140km 초반이었다. 볼 중에 146km가 있었고 스트라이크는 딱 한 차례 145km를 찍기도 했지만 사실상 142∼143km 직구로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주무기 슬라이더는 평소와 달리 단 한번도 140km를 넘지 못했다. 황재균은 몸쪽 138km 슬라이더를 때려 안타를 쳤고 김주찬도 몸쪽 147km 슬라이더를 노려 홈런을 만들었다. 윤석민은 홈에서 롯데를 만났을 때 지금까지 21경기에서 9승 3패 4세이브 방어율 2.15로 매우 강했다. 그러나 사직에서는 14경기에서 1승 4패 1세이브 방어율 4.78로 평소보다 훨신 부진했다. 특히 2010년 8월 24일에는 조성환에게 사구를 던져 2만8000관중의 성난 함성을 뒤로하고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이날 충격으로 윤석민은 약 20여 일 동안 마운드를 떠났었다. 그리고 2년여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직과 악연, 징크스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사직|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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