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스포츠동아DB
LG 주키치가 여전한 위력을 뽐낸 한 주였다. 주키치의 기분 좋은 무실점 호투로 한 주를 시작한 LG는 타선까지 폭발한 덕에 두산과의 주말 2연전(1게임은 우천순연)을 싹쓸이했다. 주간 성적 4승1패. 365일 만에 단독 2위로 뛰어오른 LG다.
○경기=잠실 SK-두산전(7일)
투수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SK는 선발 박종훈이 1.1이닝만 던진 채 마운드에서 물러났지만 이재영∼최영필∼박희수∼정우람의 계투진이 두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8이닝 2실점으로 SK 계투진과 ‘맞짱’을 떴지만 1-1로 맞선 4회 정상호에게 내준 솔로홈런 한방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선수=LG 주키치(2승·방어율 1.98)
LG는 6월 둘째 주 일정을 주키치의 승리로 시작해 주키치의 승리로 끝냈다. 넥센에 대한 두려움도, 두산과의 라이벌 매치도 주키치를 앞세워 순탄하게 통과했다. 주키치는 한 주간 2승을 더해 개막 8연승과 함께 다승, 방어율, 승률 등에서 1위를 질주했다. 빈약한 타선지원과 불펜의 불쇼 때문에 번번이 승리를 놓쳤던 지난 시즌의 불운이 올해 몰아치기 승수쌓기를 위한 액땜이었던 듯. 지금 주키치는 ‘MVP 모드’다.
○장면=넥센 이택근의 ‘끝내기 호수비’(9일 대전 한화전)
끝내기안타, 끝내기홈런만 짜릿함을 전하는 것이 아니다. 9일 대전 한화전 연장 12회말 2사 1루서 이택근은 환상적 수비로 이대수의 큼지막한 2루타성 타구를 잡아냈다. 동점 위기를 살신성인으로 막아낸 이택근이었다. 수비에서도 끝내기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나이스 캐치’였다.
박석민 포스아웃 착각…프로 맞아?
○경기=대전 롯데-한화전(7일)
대체 몇 점을 리드해야 승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일까. 류현진이 등 통증을 안고도 5이닝을 버텼건만 한화 계투진은 4이닝 동안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제 역전패는 너무나도 ‘한화스러운’ 일이 돼버렸다.
○선수=KIA 윤석민&한화 류현진
‘에이스 수난시대’다. 최고 투수라 평가받던 윤석민과 류현진이 위기에 빠졌다. 윤석민은 10일 롯데 타선에 난타를 당했고, 류현진은 7일 시즌 11번째 등판에서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채 급기야 부상을 안고 2군으로 내려갔다.
○장면=삼성 박석민의 착각(7일 광주 KIA전)
채태인의 ‘느긋느긋 백스텝’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황당 포스아웃이 터졌다. 3회말 2사 2루서 이범호의 땅볼 타구를 잡은 박석민은 천천히 3루를 밟았다. 포스아웃 상황으로 착각한 것이다. 그나마 실점 없이 넘어간 것이 박석민으로선 천만다행이었다.
박석민(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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