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재능’ 카사노, 이제는 伊 축구 대들보

입력 2012-06-19 10: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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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재능’으로 불리는 안토니오 카사노(30·AC밀란)가 이탈리아를 유로2012 8강에 진출시켰다.

카사노는 19일(이하 한국시각) 폴란드의 포즈난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유로2012 C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팽팽한 0-0의 균형을 이루던 전반 35분 안드레아 피를로(33·유벤투스)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시킨 것.

카사노의 선제골에 기세가 오른 이탈리아는 후반 45분 마리오 발로텔리(22·맨체스터 시티)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아일랜드를 2-0으로 완파했다.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이탈리아는 같은 시각 스페인에 패한 크로아티아를 제치고 8강에 진출했다.

카사노는 로베르토 바조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의 계보를 잇는 이탈리아 축구의 ‘판타지 스타’다. 하지만 온갖 기행으로 인해 ‘악마의 재능’이란 비아냥을 들어왔다.

과거 유로2008 조별리그 경기에서 승리한 후 유니폼 하의를 벗고 그라운드를 질주하기도 했고, 문란한 여성 관계와 무면허 운전 등 계속해서 구설수에 올랐다. 또한 2010 남아공 월드컵에는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카사노는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 밑에서 부활했고 이제 ‘판타지 스타’ 계보를 이어 이탈리아 축구의 대들보와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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