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열. 스포츠동아DB
감사원 조사 결과 2010년 ‘생계곤란 대상자’로 분류돼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김무열에 대해 병무청이 입대 여부를 다시 심사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이날 병역 실태 감사 결과문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김무열에 해당하는 사항이 적시되어 있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김무열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해당 배우를 생계곤란 대상자로 분류할 때 병무청이 예상 출연료 수입을 예측하지 않는 등 서류를 정확히 심사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며 “그 배우가 고의로 병역을 기피하려고 했는지는 드러나지 않아 별도의 고발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해당 배우가 입대 심사(2010년)를 받을 때 군 면제 판단 기준을 다시 심사해야 할 필요는 있다”며 “병무청에 입대 재심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무열은 1982년생으로 올해 서른 살이다. 만약 입대 재심사를 받게 될 경우 2년 전 제출한 서류와 몇 차례에 걸친 입대 연기 사유에 대한 까다로운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병무청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재심사를 한다면 여러 가지 경우를 살펴봐야 한다”며 “현재로선 해당 배우의 재입대 가능성 등에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감사원 조사 결과 2001년 현역 입영 대상 2급 판정을 받은 김무열은 2007년 5월부터 공무원 시험 응시를 이유로 몇 차례 입대를 연기했다.
이어 질병을 사유로 병역 처분 변경원을 냈다가 반려되자 2010년 생계곤란을 이유로 병역 감면을 신청했다가 면제에 해당하는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김무열은 2008년과 2009년 각각 1억 원이 넘는 출연료 수입을 거둔 것으로 감사원 조사 결과 드러났다.
병역 논란에 대해 김무열 현 소속사인 프레인의 한 관계자는 “사실이 왜곡돼 알려진 게 있다”며 “정확한 입장을 정리해 곧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당시 소속사 관계자들은 “당시 집안 사정이 좋지 어려웠던 건 사실”이라면서 아버지 병원비, 낮은 드라마 출연료, 친동생의 입대 등으로 김무열이 사실상 가장 역할을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