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변동식 협회장)가 국제적인 도로안전 캠페인인 ‘Action For Road Safety’(이하 AFRS)를 시작한다.
'AFRS'는 UN 반기문 사무총장이 2011년 제창한 사업으로 도로에서 목숨을 잃는 500만 명의 생명을 구한다는 목표 아래 2020년까지 10년간 장기 추진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UN 협력기구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지난해부터 이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도로교통 관련 사망자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한 실체적 방법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AFRS'의 특징이다. 자동차의 안전도 향상, 도로 구조의 안전화, 운전자의 습관 개선 등 구체적 분야를 지목해 각 국가별 사정에 맞는 실천 방안을 찾아내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국의 모터스포츠 주관단체(National Sporting Authority)인 KARA도 올해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로 AFRS를 선택했다. 또한 지난 4월 FIA의 캠페인 계획 심사에서도 합격점을 받아 일부 국가에게만 주어지는 지원금까지 확보했다.
KARA는 7월부터 캠페인에 참여한 운전자의 승용차에 별도로 준비한 드라이빙 패턴 측정 장치를 달아 안전운전 습관을 수치로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 측정을 통해 안전 운전 습관이 크게 개선된 참가자를 선발해 10월에 열리는 F1 한국 그랑프리 입장권 및 드라이버 사인회 초청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운전 습관에 대한 계량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KARA 변동식 협회장은 “치열한 속도 경쟁을 벌이는 레이싱 드라이버들도 일반 도로에서는 누구보다 안전하게 운전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캠페인 홍보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모터스포츠의 사회적 공익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