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 “박태환? 내가 이길 수 있다”

입력 2012-06-26 16: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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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23·SK텔레콤)의 라이벌 쑨양(중국·21)이 런던올림픽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확고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쑨양은 25일 중국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후원 의류업체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나는 자유형 1500m에서 가장 강하지만, 200m와 400m에서도 박태환을 이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쑨양은 이어 "몸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 3종목 모두 전보다 기록이 매우 좋아졌다"라고 덧붙였다.

박태환의 ‘원조 라이벌’이었던 장린(25)은 최근 부진으로 인해 이번 런던올림픽 수영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최근 장린을 능가하며 박태환의 강력한 적수로 떠오른 것이 바로 쑨양이다.

쑨양은 박태환보다 15cm나 큰(198cm) 우월한 체격을 바탕으로 힘에서는 박태환에 앞선다는 평가다. 박태환과 쑨양의 주종목은 400m와 1500m로 다소 다르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두 선수는 200m, 400m, 1500m에서 모두 격돌하게 됐다. 박태환은 지난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반면 쑨양은 박태환보다 장거리에 강하다. 지난해 상하이세계선수권 자유형 1500m에서 14분34초14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박태환의 동일 종목 최고 기록(14분37초38)과는 무려 3초 이상의 차이가 난다. 쑨양은 지난해 9월 자유형 400m에서 3분40초29를 기록, 아시아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박태환의 올시즌 최고 기록은 지난 멜제이젝 인터내셔널 당시 기록한 3분44초22다.

박태환과 쑨양, 새로운 라이벌은 오는 7월 29일,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두고 격돌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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