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선 막은 트레일러
지난 3일 아침, 서울 강남도로 한복판에 25톤짜리 대형트레일러가 나타나 교통을 마비시켰다.
운전자 김 씨는 새벽 6시30분부터 7시 45분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공정거래위원회 앞 10차선 도로 중 8개 차로를 25t 트레일러로 막아 놓은 채 시위하다가 차를 세워둔 채 도망쳤다.
김 씨는 중소 생수업체 사장이 원가보다 싼 가격에 생수를 공급하고 있는 대기업을 관계당국이 저지하지 않고 있다면서 벌인 항의 시위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부당염매 행위로 신고를 했다”며 “공정위에서 자꾸 답을 주지 않고 4년이란 기간이 그동안 흘렀다.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오늘 이런 불미스런 행동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알리는데 목적이 있었을 뿐, 도로를 점거하고 교통을 방해한 점에 대해서는 정당한 처벌을 받겠다며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10차선 막은 트레일러의 속사정을 접한 누리꾼들은 “답답하겠지만 옳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운전자의 말을 듣고보니 이해가 가기도 하네요”, “정부의 안일한 대책에 출근길 시민만 피해를 봤네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YTN 뉴스 캡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