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슈퍼주니어 “사생팬도 고마워”…국민 그룹 꿈꾼다

입력 2012-07-06 09: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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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자숙’ 강인, 팀 합류…10명의 슈퍼주니어
● 이특 “군대는 나라가 주는 상, 올해 군 입대”
● 목표는? 한해에 가요·예능·연기 부분 대상 싹쓸이

“이제부터 대놓고 섹시할 우리는 슈퍼주니…어~에요!”

슈퍼주니어가 6집 ‘Sexy, Free & Single’로 더욱 강력해져 돌아왔다. 5집 활동 이후 11개월 만이다. 데뷔 7년차인 슈퍼주니어는 어느새 ‘한류 제왕’이 되어 한류 전파를 위한 최전방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지난 3일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 취재진과 만난 슈퍼주니어는 여유가 넘쳤다. 이 자리에는 국내 취재진 이외에도 일본, 대만, 카자흐스탄 등에서 온 취재진도 참석했다.

현재 그들은 대만 음악 프로그램에서 ‘미인아’ 64주, ‘미스터 심플’ 45주 등 총 109주 연속 1위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아시아의 대표 스타로 우뚝 섰다.

폭행 사건 이후 군 입대를 포함 3년의 자숙기간을 가진 강인도 다시 합류하며 내실을 다졌다. 비 온 뒤의 땅처럼 더 단단하게 굳은 모습이다.

“새 앨범은 섹시한 모습을 더 보여 드릴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퍼포먼스 그룹입니다. 노래도 좋지만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무대, 기대해 주세요.” (일동)

타이틀 곡 ‘Sexy, Free & Single’은 하우스 음악과 소울 알앤비가 조화된 소울풀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쉽고 중독적인 후렴구와 섹시하고 자유로운 싱글남들의 성공 스토리를 다룬 가사가 눈에 띈다.

‘Sexy, Free & Single’의 안무는 고(故) 마이클 잭슨, 어셔,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과 작업한 세계적인 안무가 ‘데빈 제이미슨’이 연출했다.

새 앨범은 지난 2일, 일본 아이튠즈 전체 앨범차트 및 팝 앨범차트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타이틀 곡 ‘Sexy, Free & Single’은 중국 바이두 ting 전체 신곡 차트에서도 1위에 랭크됐다. 또 ‘Sexy, Free & Single’의 티저 영상은 오픈 3일 만에 조회수 200만 건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2012년, 제대한 강인과 입대할 이특 “가장 긴 스케줄’

-컴백한 소감이 어때요?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행복해요. 무대 위에서 가장 즐겁거든요. 정말 오래 기다렸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일동)

- 타이틀 곡이 성공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했는데, 스스로 생각하기에 슈퍼주니어는 성공한 그룹이라고 생각하나요?
“네.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았잖아요.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어요. 욕심이 많으면 늘 가난하고 원하는 게 적으면 늘 행복한 부자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저희는 행복합니다.”(이특)

-강인 씨, 합류한 소감 한 마디 해주세요.
“3년간 자숙 기간을 가졌어요.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그간 삼자 입장에서 팀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앞으로는 팀과 회사에 득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 자리를 비워 놓은 멤버들에게 고마워요.” (강인)

-강인 씨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26살에서 29살이 됐죠. 군대도 다녀왔고요. 흐트러졌던 제 삶의 퍼즐을 맞추며 시간을 보냈어요. 복귀 후 첫 스케줄이 뮤직비디오 촬영이었죠. 익숙하지 않아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정말 행복하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촬영했어요.

-다시 합류한 강인의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긴장을 많이 하고 있어요. 하지만 형을 배려해서 안무를 쉽게 하거나 일부러 더 챙기지 않았어요. 팬들과 멤버들도 ‘강인은 꼭 돌아올 거야’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규현)

-이특 씨는 조만간 군대에 간다고 들었어요. 이번이 입대 전 마지막 앨범인가요?
“마지막이란 말보다는 잠시 쉬어가는, 오래 활동 열심히 했으니 나라에서 주는 상이라고 생각해요. 저만의 숙제이자 가장 긴 스케줄이죠.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올해 안에 가는 건 확실해요. 리더 자리는 공석으로 둘 거예요.”


▶‘한류 열풍’을 현실로…그 중심엔 그들이

-대만에서의 대기록 수립 축하해요. 소감 한 마디 해주세요.
“대만의 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미인아’가 64주, ‘미스터 심플’이 45주 총 109주째 1등을 하고 있어요.” (동해), “더 이상의 욕심은 없어요. 그저 감사할 뿐이죠.” (규현)

-‘글로벌 슈퍼 한류 제왕’이란 수식어는 동의하나요?
“스포츠 국가 대표들은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나가잖아요. 우리도 똑같아요. 그 수식어로 자부심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은혁), “슈퍼주니어랑 같이 찍은 사진 보여주면 동남아에서 물건 가격을 깎아준대요. 감사할 따름이죠.” (신동)

-슈퍼주니어는 개인 활동과 팀 활동이 조금씩 다르잖아요. 이유가 뭔가요?
“정해진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슈퍼주니어라는 울타리가 중요한 것 같아요. 앨범에 참여하는 멤버가 누군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슈퍼주니어 멤버가 같이 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팀은 각자 볼일 보고 돌아오면 되는 집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요.” (동해)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나 개별 활동이 음악 활동에 방해가 되진 않나요?
“처음엔 그런 생각을 했죠. 팀 이미지를 망칠까 걱정했죠. 위트를 보여주고자 했는데 ‘웃긴 녀석’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성 있는 그룹이 됐죠.” (이특), 해외에 나가서는 콘서트 일정만 소화하기 때문에 우리를 그룹 ‘슈퍼주니어’로 봐주세요. 하지만 한국에선 달라요. 개별 활동을 해야 하고 음악 이외의 스케줄도 소화하죠. 대중성은 많이 얻었지만 가수로의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덜 한 것 같아요.” (은혁, 신동), “‘불후의 명곡’ 최다 출연자가 슈퍼주니어에요. 두 명이나 우승 했죠.” (예성)

-해외공연을 많이 하는데 부담되진 않나요?
“오히려 더 좋아요. 외국에 나가면 멤버들끼리의 시간도 늘어나죠.” (시원),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면서 해외 공연의 힘을 알게 됐어요. 지난 내 8년이 의미 없는 시간이 아니란 걸 느끼게 됐어요. 콘서트를 통해 많이 배웠어요.” (려욱)

▶‘사생팬’도 감싸 안는 그대들은 진정한 ‘프로’

-슈퍼주니어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한 해에 가요, 예능, 연기로 모두 대상을 받는 게 목표에요.” (신동), “국민 그룹이 되고 싶어요.” (이특)

-국민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했다는데 국민 아이돌이 되기 위해 슈퍼주니어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 같아요. 팀이 해체 없이 오래 가야 해요. 또 다방면으로 활동해야 해요. 각자 활동하는 분야에서 톱이 돼야 하고 그만큼 TV도 많이 나와야 해요. 이런 것들이 충족되면 모든 국민이 알아봐 주는 국민 그룹이 되겠죠.” (이특, 예성)

-제2의 슈퍼주니어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 좀 해주세요.
“호동이 형이 제게 ‘지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라는 말을 하셨어요. 자신들의 꿈에 절실했으면 좋겠어요. 즐겼으면 좋겠고요.” (이특), “‘온리 유’를 만들라고 말하고 싶어요. 다른 사람을 따라가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와중에 자기만의 것을 만드는 게 중요해요. 1등이 되어야 하니까요.” (성민)

-아이돌로 사는 것 힘들지 않나요?
“큰 사랑 받고 좋은 사람 만났으면 됐지 뭘 더 바라겠어요. 꿈을 이뤘으면 얻은 게 있으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동), “며칠 전 생일이라 운전을 하고 장진 감독님을 만나러 가는데 사생팬 택시 5대가 따라 왔어요. 차를 갑자기 돌려서 이젠 제가 그 택시들을 따라갔죠. 나중엔 택시 아저씨가 화가 나셨는지 차를 세우고 제게 ‘왜 따라오느냐’고 묻더라고요. 상황이 바뀌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평소에도 사생팬들이 쫓아오면 더 많이 따라올 수 있도록 천천히 가달라고 매니저에게 부탁해요. 전 회사 아니면 체육관이거든요. 감시당할 것도, 숨길 것도 없어요. 이때 아니면 언제 이런 경험해보겠어요. 행복합니다.” (이특)

오세훈 동아닷컴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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