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슈퍼주니어 “우리의 꿈은 국민가수”

입력 2012-07-03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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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슈퍼주니어가 3일 오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정규 6집 
`섹시,프리&싱글`(Sexy, Free & Single) 기자회견을 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류스타 슈퍼주니어가 3일 오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정규 6집 `섹시,프리&싱글`(Sexy, Free & Single) 기자회견을 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국민가수가 꿈이다.”

‘글로벌 한류 제왕’이라는 타이틀도 욕심을 채워 주지는 못했다.

대만에서 ‘쏘리 쏘리’와 ‘미스터 심플’로 통합 100주를 넘기며 1위를 차지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이들의 큰 꿈은 ‘국민가수’다.

인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그들이 돌아왔다.

정규 6집 ‘섹시, 프리 앤 싱글’로 1년 만에 컴백한 이들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컴백 기자간담회를 열고 타이틀 제목답게 ‘성공한 남자의 섹시하고 자유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 컴백 소감은?

“오랜만의 컴백이라 기분이 정말 좋다. 예능 활동도 하고, 뮤지컬, 연기 등 개인 활동을 하고 있을 때도 항상 느끼는 건데, 앨범을 내고 멤버들과 무대에 오를 때가 가장 행복하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05년 이후로 계속 달리고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멈추지 않을 것이다.”(이특)


- 타이틀곡의 뜻은?

“유럽 덴마크의 작곡가가 곡을 만들어줬다. R&B하우스 풍의 댄스곡으로 가사를 보면 땀을 흘리고 노력해서 성공한 멋진 남자 이야기다. ‘나는 섹시하고 자유로우며 결론은 여자친구가 없어서 좋으시겠어요! 그런 내용이다”(이특)


- 슈퍼주니어는 칼 군무가 특색인데, 이번에는 어떤 안무인가.

“마이클 잭슨, 비욘세 등의 안무를 담당한 데빈 제이미슨이 작업을 해줬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많은 가수들이 해외 안무가를 초빙해 안무를 작업한다고 들었다. 앞으로 케이팝이 아시아에서만 통하는 게 아니라 세계적인 음악이 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작업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은혁)


- 타이틀곡이 성공한 남자의 노래인데, 스스로 생각하기에 성공했다고 생각하나?

“어느 정도 위치까지 올라서 대단한 성공이라기보다는 좋은 멤버, 스태프와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게 성공이고 행복인 것 같다. 내가 갖고 싶은 게 많으면 가난하고, 없으면 부자란 말을 들었다. 주변에 좋은 분드이 참 많지만, 갖고 싶은 것도 많지 않기 때문에 이미 성공한 사람이고, 행복한 그룹인 것 같다.”(이특)


- 이번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월드 투어도 하고, 대만에서 100주 넘게 1위했다, 사실 한국에서는 ‘국민가수다’ 이런 느낌은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자리매김을 해보고 싶다.”(성민)

“일본에는 스마프나 자니스 등 오래 활동하는 그룹이 많은데 한국은 아직 그렇지 않다. 아이돌 그룹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면서 10대부터 60~70대까지, 아울러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싶다. 요즘 들어 느끼는 건 조금씩 그게 이뤄지지 않나 한다. 트레이닝복 차림에 세수를 안 하고 밖에 나가도 나이 많은 어르신도 ‘이특 아니냐’고 알아보시는 걸 보고 내가 바라는 대로 조금씩 이뤄지는 것 같아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면 몇 년 안에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이특)


- 노래 제목처럼 멤버 중 가장 섹시하고 자유로운 사람은?

“이특. 리더로서 섹시함이 있다. 리더로서 다른 멤버들의 성격을 다 수용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특이 가장 적합한 것 같다.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싱글이어서 답답한 마음이 있긴 하다. 하하하!”(성민)


- 5집과 다른 변화는.

“어떻게 보면 3집부터 5집이 SJ(슈퍼주니어) 펑키 스타일이 반복되는 느낌이었다. 반복된 후렴구에 비슷한 풍의 노래가 아니냐는 말도 많았다. 그래서 6집은 ‘뭔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우리가 의견을 내놓았다. 그동안 유영진 작곡가가 계속 곡을 줬기 때문에 다른 분의 곡을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이특)


- 리메이크곡이 앨범마다 들어간다. 이번에도 이상은의 ‘언젠가는’이 있다.

“2집부터 시작했던 것 같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생각에 그렇게 한 거다. 앨범 처음 들었을 때 부모님도 들으면 그때의 추억을 떠올릴 것 같고, 이런 노래로 월드 투어 다니면 외국인들이 따라 부른다. 우리의 1980~1990년대 감성을 전 세계인들도 함께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번에는 판매량을 어느 정도 예상하나.

“3집에는 30만, 5집엔 50만 장이 팔렸다. 예상대로라면 6집은 60만 장이 맞는 건데 약간 힘들 것 같다. 더도 말고 딱 50만 장만큼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뿌듯한 마음이 드는 게 우리가 데뷔할 때만 해도 음반 시장이 불황이라고 했다. 10만 장, 5만 장만 넘겨도 성공한 앨범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활동하면서 시장 불황이 많이 해소됐다는 말을 들었다. 이번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이특)


- 슈퍼주니어에게 이번 앨범의 의미는.

“이번 앨범은 강인과 함께 하는 앨범이다. 일단 강인이 함께 해서 정말 특별한 앨범일 것 같다. 멤버들이 모두 함께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앨범 자체가 소중하다.”(동해)


- 슈퍼주니어가 다른 아이돌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다른 아이돌의 콘셉트를 확실히 다 알지 못하겠는데 우리 그룹 장점은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어서 좋아하시는 것 같다. 예전 아이돌은 신비주의 경향이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팬들에게 애정 표현도 많이 하고 조금씩 다가가고 예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편안하게 봐주시는 것 같다. 해외 팬들과도 말은 통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애정 표현을 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모습을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규현)


- 7년차 그룹이다. 그동안 위기도 많았을 것 같은데.

“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더 돈독해진 게 사실이다. 데뷔 전부터 오래 보면서 연습을 함께 했기 때문에 정이 많다. 아무래도 멤버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순간순간이 많다. 매년은 아니지만 재작년(강인의 교통사고)일 수도 있고, 그런 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때마다 누구 탓하지 않고 서로를 감싸 안으려 했던 것 같다.”(예성)

“개인 활동이 많아지면 팀 관계가 깨지는 경우 굉장히 많다. 하지만 우리는 개인 활동이 많아질수록 더 돈독해진다.”(시원)

“멤버들의 다툼이나 위기 등 그런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게 비결인 것 같다. 예를 들어서 싸워서 풀어야할 게 있으면 그 자리에서 싸워서 풀고, 위기가 닥쳤다 하면 어떻게 하지 고민하는 게 아니라 다 함께 뭉쳐 이야기를 많이 한다.”(은혁)

“우리는 보석 세공과 비슷한 것 같다. 반지에 보석을 넣으려면 보석을 깎아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반지에 맞지 않는다고 버리고 그게 쌓여서 커진다. 우리는 그때그때 깎으니까 단단해지고 커진다.”(신동)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동영상=‘컴백’ 슈퍼주니어 “6집은 노래보다 퍼포먼스에 중점 둔 무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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