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준이 아역 출신 배우로서 고충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정준은 7월 10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아역배우 출신으로 활동한 탓에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털어놓은 것.
이날 방송에서 정준은 “나이가 올해로 서른네살이 됐지만 간단한 은행업무조차 혼자 제대로 보지 못하는 내 모습을 깨달았다”며 “어렸을 때부터 매니저가 챙겨줬다. 말만 하면 뭐든지 알아서 준비해 줬다. 어느날 지하철을 타는데 어떻게 타는지도 모르겠더라. 사람들을 만났는데 대화하는 법조차 기억나질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정준은 “지금 SBS 드라마 ‘맛있는 인생’을 촬영하고 있는데 스타일리스트와 매니저 없이 홀로 활동하고 있다. 스타일리스트가 빌려온 옷을 입고 연기를 하면 내 옷이 아니라 불편하다. 그래서 스타일리스트를 안 쓰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정준은 “매니저가 있을 때 촬영장에서는 내가 마치 손님처럼 느껴졌다. 근데 매니저 없이 활동하니 내가 주인이 됐다. 현장 스태프들과 대화하며 살갑게 챙기는 습관도 생겼다. 하지만 이런 생활을 계속은 못할 것 같다. 쉽지는 않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준은 “배우들이 연예인으로 살려고만 한다면 배우로서 성장하기가 힘들 것 같다. 배우는 일반 사람들의 삶을 표현해야 한다. 근데 스타의 삶에만 갇혀있다면 표현의 폭도 자연스레 좁아진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