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면 히트 ‘미다스의 손’

입력 2012-07-1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스포츠사랑은 각별하다. 김 회장은 프로 종목뿐 아니라 비인기 아마추어 스포츠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한화 김승연 회장의 스포츠 사랑

복싱·사격·승마·야구·골프…


한화그룹이 지원하는 아마추어 종목들은 사격을 비롯해 복싱, 승마 등 이른바 비인기종목들이다. 한마디로 돈이 될 일도 적고, 대중의 주목을 끌 흡입력도 떨어지는 분야다.

그러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15년이나 복싱협회장을 맡았다. 학창 시절 실제 복싱선수로 활약했던 인연 때문이다. 1982년부터 1997년까지 회장사를 맡은 15년간, 한화그룹의 한국복싱에 대한 지원 금액은 정규예산 75억원 외에 행사비와 포상금까지 합쳐 족히 100억원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기간 한국복싱은 1984년 LA올림픽 첫 금메달,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전 체급 금메달(12개) 신화를 썼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갤러리아는 승마단과 사격단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사격은 한화가 회장사를 맡아 주력 지원하는 종목인데, 그 덕분에 한국사격의 국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공기소총뿐 아니라 권총, 클레이사격에 이르기까지 저변이 다양해졌다는 사격계의 호평이다. 김 회장은 한화회장배 사격대회에 직접 참석해 개회사를 하거나 시상까지 맡아 선수들을 격려한다. 사격연맹 명예회장이기도 하다.

김 회장의 스포츠 사랑은 국제적으로 한국체육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장기간의 기업경영활동을 통해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2018년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했다.

한화는 프로야구와 프로골프단도 운영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1회, 준우승만 5회를 기록하며 구대성, 송진우, 장종훈, 정민철 등 충청야구의 숱한 전설들을 배출했다. 2012년에는 일본생활을 청산한 김태균과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 투수인 박찬호를 잇달아 영입해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한화 골프단은 지난해 창단 6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 챔피언(유소연)을 배출했다.

김영준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