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기업들도 뛴다] 코리아 톱건들, 런던서도 골드파티 탕!탕!

입력 2012-07-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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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한국사격, 아름다운 동행

사격팀 창단·대회 창설·세계선수권 유치까지
10여년간 80억 지원…2008년 세계 6위 쾌거

진종오 올림픽 2연패 등 사격서 4개 메달 조준


한화그룹과 대한민국 사격의 인연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강초현의 ‘미소 은메달’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1년 유성여고를 졸업한 강초현이 대전 연고지역에 실업팀이 없어 진로가 불투명해지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계열사 갤러리아에 사격단을 창단토록 했다. 이어 한화그룹 김정 고문이 2002년 6월 대한사격연맹 회장을 맡으면서 한화그룹은 한국사격 전체를 이끌게 됐다. 이후 10년간 한화그룹은 80억원 이상(연평균 7억원 이상)의 사격발전기금을 지원했다. 한화그룹은 나아가 2008년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창설했다. 국내대회로는 유일하게 국제사격연맹 경기규정에 맞춰 종이표적이 아닌 전자표적(종이표적보다 비용이 3배 이상 비싸다)으로 경기를 진행해 우리 선수들이 안방에서 국제대회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화그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의 창원 유치를 성사시켰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2003년부터 6차례 열린 창원 월드컵사격대회를 후원했다. 한화그룹이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를 맡은 이후로 한국사격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일궈왔다. 국가대표선수와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 경쟁력 상승이라는 효과를 끌어낸 덕분이다.


○세계 수준으로 격상된 한국사격

한국사격은 한화그룹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뒤로 경기력 측면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3회 연속으로 올림픽 쿼터 14장 이상을 확보했다. 2008년 베이징대회에선 진종오가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사격의 중흥을 알렸다.

올림픽 국가별 사격 종합순위만 따져도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노 메달에 그쳤던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강초현(한화 갤러리아)이 유일하게 획득한 은메달 1개로 20위권에 턱걸이했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등 한국사격은 올림픽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버거운 수준이었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선 은 2, 동 1개로 국가별 사격 종합순위 11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금 1, 은 1개로 6위까지 도약했다.

아시안게임을 살펴보면 1998년 방콕대회에선 금 2, 은 5, 동 5개로 6위에 불과했으나 2002년 부산대회(2위), 2006년 도하대회(3위), 2010년 광저우대회(2위)에서 한국은 사격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0년 광저우대회에선 금 13, 은 5, 동 6개를 획득해 역대 아시안게임 사상 단일종목 최다 금메달 획득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체육계에선 한화그룹의 비인기종목 육성에 대한 애정과 기여가 한국을 사격강국으로 끌어올렸다고 인정한다. 한국사격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개의 메달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화의 사격발전 백년대계

한국사격이 국제무대에서 갈수록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국가대표선수들의 경쟁력 상승이 있다. 한화그룹의 든든한 재정적 지원이 결정적이었다. 2002년 38명(국가대표선수 31명·지도자 7명)에 불과했던 인력풀은 2012년 78명(국가대표선수 64명·지도자 14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국가대표 인원 증원은 선수들의 자율적 경쟁 분위기를 유도해 우수선수 발굴로 이어졌고, 2배 이상 늘어난 지도자 수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이바지했다.

단순히 인원수 증가뿐 아니라 국가대표 운영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향상돼 2003년부터 동계기간 중 국가대표 전원의 해외전지훈련을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03년 12월부터 국가대표 전원은 태국에서 동계훈련을 한다. 또 올림픽 같은 큰 대회에는 코치, 트레이너, 사격 전문 통역요원까지 추가 파견해 선수관리 및 실전 컨디션 증진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최고의 성적을 냈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특별지시로 트레이너 3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이후 최소 2명의 트레이너가 의무적으로 동행하게 됐다.

유망주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여 2011년부터 학생 유망선수(연간 4명)를 대표선수로 특별 선발해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선수층 확대에 한국사격의 미래 경쟁력이 달려있다고 보는 것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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