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류중일 감독 프리배팅·펑고 단내나는 ‘유격 훈련’…왜?

입력 2012-07-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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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봐, 손바닥 까졌잖아.”

삼성 류중일 감독(사진)은 12일 대구 LG전에 앞서 선수들이 출근하기 전, 프리배팅을 하고 펑고를 받으며 모처럼 땀을 흘렸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를 앞두고 몸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하루 전에도 타격훈련을 하는 등 본격 담금질(?)에 돌입한 류 감독은 “오랜만에 방망이를 휘둘렀더니 손바닥이 까졌다. 그래도 펑고를 받으니 전신운동이 돼 몸이 가뿐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이내 얼굴이 굳더니 “송구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코치로 참가했을 때 선수들에게 배팅볼을 던져주다 통증을 느낀 뒤로는 오른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류 감독은 “지난해 초 일본에서 병원 검진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역시절 명 유격수로 이름을 떨쳤던 류 감독은 취재진이 현역 유격수들의 송구능력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하자 몇몇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장단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내 송구는 그렇게 빠르지 않아도 정확성이 있었다”고 곁들인 류 감독은 ‘송구가 안 되니 레전드 매치 때 2루수를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말에 “자존심이 있지”란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유격수 포지션에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는 류 감독이다.

대구|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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