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롯데 “올스타전 OK!”…타구단은?

입력 2012-07-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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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오늘 ‘올스타전 보이콧’ 여부 결정

올스타 10개 전포지션 싹쓸이 롯데
세리머니 준비 등 ‘참가’로 뜻 모아

일부 강경파 “10구단 대책 아직 미흡”
선수협 다수결…4-4땐 보이콧 철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7월 21일로 예정된 올스타전에 참가할지, 거부할지를 공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워낙 파괴력이 큰 사안이다 보니 선수협은 ‘12일 현재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 13일 오전 결정될 것 같다’는 문자메시지까지 취재진에 돌리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중대발표’ 하루를 남기고 광주구장에서 KIA전을 준비한 롯데 선수단은 겉으론 평소와 다름없이 움직였다. 그러나 올스타 베스트10을 독식한 롯데이기에 올스타전을 바라보는 속마음은 특별하다.


○롯데 선수들은 올스타전을 원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롯데 선수단은 ‘올스타전 보이콧을 철회하고, 팬들을 위해 올스타전에 참가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 롯데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올스타전 세리머니도 나름대로 준비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반기 최종 3연전(17∼19일)이 목동 넥센전인데 그 일정을 끝내고 올스타전이 열리는 대전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선수들이 고민하고 있다”는 말로 롯데 선수들의 올스타전 참가 열의를 간접적으로 알려줬다. 롯데의 한 선수는 “올스타에 뽑힌 선수와 뽑히지 못한 선수의 생각이 다르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올스타에 대거 선발된 롯데 선수들 입장에선 영광된 자리에 나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픈 바람이 클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롯데 선수는 “선수협으로부터 어떤 얘기도 아직까지 듣지 못했다. 그래서 참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과연 다른 구단들의 뜻은?

그러나 롯데 선수들이 참가하고 싶다고 올스타전이 열린다고 장담할 순 없다. 선수협은 8개 구단 선수들의 의중을 물어 다수결로 결정을 내린다. 이와 관련해 강경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구단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강경파에 속하는 한 선수는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 중재 방안을 내놓았다고 하는데 그것 가지곤 안 된다. 10구단을 하기로 하지 않는 한, 올스타전 보이콧은 유효하다. 선수들이 처음부터 원하는 것은 올스타전 보이콧이 아니라 시즌 보이콧”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선수협은 2군에 있는 9구단 NC 다이노스를 제외한 8개 구단의 의견을 청취하고, 13일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8개 구단의 의견이 4-4로 동수가 되면 올스타전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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