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매치’ 한자리에 모인 ‘무적 LG’의 주역

입력 2012-07-20 22: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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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김동수-유지현의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모습

과거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한 선수가 모여 한 팀을 이룬 한국 대표팀이 한일 레전드매치 2012에서 일본 대표팀에 5-0의 완승을 거뒀다.

완승의 비결은 마운드의 힘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선발 투수 선동열을 필두로 조계현-정민철-한용덕-김시진-김용수-송진우가 이어 던지며 일본 대표팀의 타선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은 것.

위 투수 중 7회 등판해 8회까지 2이닝을 책임진 김용수 중앙대학교 감독이 등판하자 지난해까지 9년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한 LG 트윈스 팬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김용수는 지난 1990년과 1994년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 모두 한국시리즈 MVP를 받은 진정한 LG의 레전드.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를 오가며 613경기에 등판해 126승 89패 227세이브와 2.9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100승-200세이브는 아직도 한국 프로야구에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여기에 LG팬이 더욱 더 열광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김용수와 배터리를 이룬 포수가 김동수였고 유격수엔 유지현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동수는 1990년 LG 우승 당시 신인인왕을 차지한 선수로 두 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경험한 선수.

유지현 역시 1994년 LG의 두 번째 우승 때 신인왕을 차지하며 빠른 발과 선구안, 뛰어난 수비 등을 바탕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1990년부터 1999년까지 10년 간 LG에서 활약한 김동수는 통산 2039경기에 출전해 0.263의 타율과 202홈런 871타점을 기록했고, LG에서만 다섯 차례 골든 글러브를 받았다.

유지현 역시 이종범의 빛에 가렸지만 매우 뛰어난 유격수였다. 통산 1108경기에 출전해 0.280의 타율과 64홈런 379타점을 올렸다. 골든글러브 2회 수상.

위의 세 선수가 이적 혹은 은퇴한 후 단 한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LG를 응원하는 팬이라면 한일 레전드매치 2012의 7,8회가 진행되는 동안 크게 웃음지으며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지 않았을까?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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