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선수는 못해도 3착권”

입력 2012-07-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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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성공적인 베팅을 위해서는 선행 선수를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여름엔 마크·추입 강세’ 경륜 속설 무색
선행형 지속 선두 유지 입상권 안착 속출

경륜 팬 중에는 마크나 추입 선수에 대한 일종의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경기 내내 뒤에 쳐져 있다가 마지막 피니시를 앞두고 무서운 기세로 질주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는 모습에서 경륜 특유의 매력과 감동을 느끼기 때문이다.

올해 전법별 삼연대율을 살펴보더라도 마크가 37%, 추입 29%, 선행 19%, 젖히기 15%로 마크, 추입이 앞지르는 양상이다.

그러나 적중률보다 환수율에 냉정한 경륜팬들은 오히려 선행 선수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마크 및 추입 선수들의 경우 추입 타이밍을 놓치거나 진로가 막히는 상황을 맞기 쉽고, 이럴 때 선행형이 선두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통과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선행 선수가 마크, 추입 선수들에 비해 적어도 3착권 안으로 들어 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를 고려하면 베팅 때 삼복승까지 공략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주 광명28회차 전법별 삼연대율을 살펴보면 ‘여름철은 마크, 추입형이 강세’라는 경륜 팬들의 속설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금요일 64%, 토요일 64%, 일요일 57%로 모두 선행 선수가 마크, 추입, 젖히기를 크게 앞섰다.


● ‘선행형+마크형’ 복승에 주력하라

7월 경주를 살펴보면 광명26(7월6∼8일), 27회차(7월13∼15일)에서 강급자 위주 편성으로 안정된 배당이 형성됐다.

그러나 광명28회차(7월20∼22일)에서는 특선급의 혼전이 우수급, 선발급까지 이어지면서 배당의 기복이 심했다. 선행형 선수들의 영향이 컸다. 어떤 선수가 어떻게 선행을 받아 레이스를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경주 흐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레이스 결과를 예측하는 과정의 절반은 바로 이 선행 선수를 가려내는 작업이다. 간단할 것 같지만 선택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락가락하게 된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경주 흐름상 1∼2명의 선행 선수를 중심으로 입상 경쟁 선수들이 2∼3명으로 좁혀지는 경주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과거 같으면 단방 경주권으로 해답을 찾아야겠지만 최근 흐름으로 보아 적게는 두 가지, 많게는 세 가지 경주권을 노려야 하는 추세이다. ‘선행형+마크형’이란 공식을 적용해 먼저 복승에 주력한 다음 방어하는 의미에서 삼복승 경주권 전략을 권하고 싶다”라고 조언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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