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코치들의 ‘칭찬 배틀’

입력 2012-07-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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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명콤비로 이름을 날린 이상민(오른쪽) 삼성 코치와 추승균 KCC 코치가 2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용병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사진공동취재단

■ 미국 현지 KBL 트라이아웃 이모저모

이상민 “성실함이 나랑 정반대였지”
추승균 “현역때 형한테 많이 배웠죠”

2012 한국농구연맹(KBL) 트라이아웃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데저트 오아시스 고등학교에서 26일(한국시간) 만난 삼성 이상민(40) 코치와 KCC 추승균(38) 코치 사이에선 말 한마디에도 서로에 대한 존경과 우정이 묻어났다. 나란히 이번 시즌부터 코치로 데뷔해 새로운 길에 들어서서인지, 두 사람 모두 “코치 생활이 쉽지 않다”면서도 “조금씩 배워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2년 선배인 이 코치는 “현역 시절부터 (추)승균이는 누구보다 성실했고, 열심히 했다. 나랑 정반대였다”고 후배를 칭찬했고, 추 코치는 “현역 때부터 상민이 형에게 많이 배웠다. 좋은 지도자가 되실 것”이라고 선배를 치켜세웠다.

두 사람은 동시대 나란히 코트를 누빈 스타 출신으로, 이상민이 KCC에 몸 담고 있던 시절에는 5년 넘게 한 방을 썼던 각별한 사이다. 농구계에선 현역 시절 남다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두 코치가 프로농구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하고 있다.

서로에 대해 칭찬하던 두 사람도 ‘드래프트 전략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감독님이 아시지, 우리가 무엇을 알겠느냐”며 살짝 비켜섰다. 이 코치는 덧붙여 “기대했던 용병들 중 트라이아웃 불참자가 많아 머리가 아프다. 각 팀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KBL은 이틀간의 트라이아웃을 마감하고 27일 라스베이거스 팜스호텔에서 10개 구단 감독과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2012∼2013시즌 국내 코트를 누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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