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커친, 시즌 23호 대포 ‘홈런왕 경쟁 안 끝났다’

입력 2012-08-06 08: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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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해적단의 ‘새로운 선장’ 앤드류 맥커친(26)이 시즌 23호 홈런을 때려내며 개인 통산 시즌 최다 홈런 타이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홈런왕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맥커친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네 번의 타석에서 볼넷 한 개만을 골라냈을 뿐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던 맥커친은 4-2로 앞선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려냈다. 약 20여일만의 아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맥커친의 홈런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전반기에 절정의 타격 감을 선보인 맥커친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20개 가까운 홈런을 때려내며 내셔널리그 타격왕은 물론 홈런왕에까지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2호 홈런을 때려낸 뒤 16경기 동안 손맛을 보지 못했다.

여전히 뛰어난 안타 생산 능력을 보이며 3할 6푼이 넘는 타율을 유지하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홈런이 터지지 않은 것.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담 던(34·시카고 화이트삭스)과 같은 전형적인 홈런 타자가 아니었기에 맥커친의 타격왕-홈런왕 동시 도전은 그대로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맥커친은 보란 듯이 23호 홈런을 터트리며 지난해 세운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뤘고 워싱턴 내셔널스의 아담 라로쉬(34)와 함께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3위에 올랐다. 1위는 29개의 라이언 브론(29·밀워키 브루어스) 2위는 25개의 카를로스 벨트란(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아직 8월과 9월이 남았고 시즌 중반 보여준 미친 듯한 홈런 페이스를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브론과 벨트란을 넘어서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소속팀 피츠버그는 비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인 신시내티에 뒤져있지만 충분히 와일드카드 획득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피츠버그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타선의 핵인 맥커친이 내셔널리그 MVP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후 이번 해로 4년 차를 맞이한 피츠버그의 새 선장 맥커친. 그의 타격왕-홈런왕 동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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