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日 꺾어라, 숙명이다!

입력 2012-08-0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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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號 11일 銅 결정전… 역대 4승 4무 4패 팽팽
일본과 만났다. 올림픽 축구 본선 3, 4위 결정전이다. 한국 축구로서는 사상 첫 메달 획득의 꿈이 걸린 한판인데 상대가 일본이라 얄궂게 됐다. 8일 런던 올림픽 축구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브라질에 0-3으로, 일본은 멕시코에 1-3으로 패해 두 팀 모두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제 숙명의 라이벌이 동메달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여야 한다. 태극 전사들에게는 병역 혜택이 걸려 있는 인생의 중요한 한판이기도 하다.

올림픽 본선에서는 한 번도 없었던 한일전이다. 한국과 일본 축구가 올림픽 본선에 동반 출전한 건 그동안 다섯 차례가 있었다. 하지만 마주친 적은 없다.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에서 같은 대륙의 국가는 서로 다른 조에 속해 만나기가 쉽지 않다. 16개국이 출전해 4개조로 나뉜 이번 올림픽에서도 B조에 속한 한국과 D조의 일본은 함께 4강에 오르지 않는 한 만날 일이 없었다. 두 팀은 나란히 4강 진출을 이뤄냈고 운명처럼 만났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은 올림픽 대표팀끼리 12번을 붙었다. 서로 4번을 이기고 4번을 졌다. 4번은 무승부였다. 2004년 이후 최근 5경기에서는 한국이 3무 2패로 밀린다.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는 무승부가 없다. 이번에 이기면 올림픽 첫 메달과 함께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도 일본에 우위를 점한다. 일본은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때 아시아 국가 최초로 동메달을 딴 적이 있다.

맨체스터=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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