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우생순’ 투혼은 금메달감… 스페인과 2차연장 끝 눈물

입력 2012-08-13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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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서 졌지만…
전반 스코어 13-13, 전후반이 종료된 뒤 24-24. 10분간의 1차 연장을 치르고도 28-28. 결국 2차 연장에서 밀렸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12일 런던 올림픽 3, 4위 결정전에서 스페인과 2차 연장까지 가는 80분간의 혈전을 벌였지만 29-31로 졌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1∼4위(노르웨이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가 모두 속한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하며 선전했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때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여자 핸드볼이 메달을 따지 못한 건 2000년 시드니 올림픽(4위)에 이어 두 번째.

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 선수들은 코트 한가운데에 모여 “최선을 다했다. 수고했다”며 서로를 격려했지만 쏟아지는 눈물은 끝내 참지 못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소재가 됐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대표팀 소속이기도 했던 우선희(삼척시청), 김차연(오므론), 문경하(경남개발공사), 최임정(대구시청)이 특히 많이 아쉬워했다. 이들 넷에게는 이번 대회가 선수로서는 마지막 올림픽.

결승전에서는 노르웨이가 몬테네그로를 26-23으로 꺾고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런던=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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