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스포츠동아DB
0.447 득점권타율 1위 ‘해결사 본능’
기록경기에서 선취점의 중요성은 ‘두 말 하면 입 아픈 소리’다. 프로야구에서도 올 시즌 8개 구단 선취점시 승률이 0.662(14일까지)에 이른다. 그만큼 기선제압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두산도 올해 선취점시 0.674(47경기·31승1무15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17경기에선 선취점을 뽑아낸 11경기에서 8승3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여기에는 김현수(24)의 역할이 컸다. 김현수는 5일 잠실 KIA전부터 9일 대전 한화전까지 4연속경기 선취점(경기 결과 3승1패)을 뽑아내는 등 상대팀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14일 목동 넥센전은 비로 인해 노게임 선언되면서 기록이 사라졌지만 1회 선제홈런을 때려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진욱 감독은 “선취점은 선발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경기운영을 수월하게 해주는 중요한 점수”라며 “(김)현수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에서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실제 김현수는 득점권 타율(0.447) 1위를 달리며 찬스에 강한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결승타도 8개로 팀 내 1위, 전체 공동 3위다.
그러나 그는 “내 앞에 선수들이 많이 출루해줘서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득점권 타율이 높은 것”이라고 공을 돌리고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타점인데, 득점권 타율에 비해 타점수가 적다. 장타를 염두에 두는 것도 타점을 많이 올리고 싶다는 마음이고, 안타도 찬스에서 때려야 타점이 나오는 것이니까 많이 치고 싶은 것”이라고 남다른 타점욕심을 드러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