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대현. 스포츠동아DB
롯데 정대현(34·사진)은 14일 사직 SK전에서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롯데 입단 후 첫 승을 친정 SK를 상대로 거둔 것이어서 상징적이었다. 믿고 기다려준 롯데 양승호 감독에게 5연승과 시즌 50승을 선사한 승리이기도 했다. 이에 양 감독은 5-2 승리 직후 투타의 수훈선수로 정대현과 4타점을 올린 강민호를 뽑았다.
롯데의 홈 사직에서 수훈선수가 되면 롯데 응원단상에 올라 간단한 인터뷰에 이어 팬을 향한 감사인사를 전하는 것이 관례다. 그런데 이런 롯데의 스타일을 잘 몰랐던 정대현은 상만 받고, 기념촬영만 한 뒤 잽싸게 단상을 내려가 버렸다. 워낙 동작이 재빨라 응원단장이 잡을 새도 없었다.
정대현은 원래 입이 무겁기로 유명하다. 꼭 해야 될 말이 있을 때가 아니면, 인터뷰도 좀처럼 안 한다. 정대현은 “(응원단상) 인터뷰를 안 하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인터뷰가 있을 줄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1.2이닝을 던져 승리를 얻었지만 6회 2사 만루서 SK 최정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아 선발 유먼의 승리를 지키지 못한 미안함도 있었을 것이라고 롯데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어쨌든 덕분에 ‘롯데 스타일’을 알게 된 정대현은 “앞으로 같은 기회가 주어지면 꼭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남기겠다”고 밝혔다.
사직|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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